장화정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은 20일 복지부가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제3회 아동학대 예방 포럼'에서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8 전국아동학대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아동학대 사례는 2001년 2105건에서 2014년 1만27건으로 1만 건를 넘어선 뒤 4년 만에 2.4배 이상 증가했다.
학대 사례 가운데 82.0%인 2만164건은 원가정에서 보호했으며, 분리 조치된 건수는 11.5%인 2841건 뿐 이었다.
특히 2195명의 아동은 학대 신고 이후 다시 학대를 당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재학대 사례 비율이 10%를 넘겼다.
학대 가해자는 76.9%가 부모였으며, 그 중에서도 친부가 43.7%(1만747명)로 가장 많았고, 친모는 29.8%(7337명)였다.
지난해 학대로 목숨까지 잃은 아동은 28명이었다. 특히 0~1세 신생아와 영아가 18명으로 전체의 64.3%를 차지해 학대에 의한 사망에 가장 취약했다.
학대 가해자의 연령대를 보면 20대가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30대 8명, 40대 6명, 20대 미만과 50대 이상이 각각 1명이었다.
학대로 사망한 아동 가구 중 35.7%인 10가구는 소득이 없는 극빈층이었다. 학대 가해자의 40%(12명)는 무직이었다. 경제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젊은 부모가 경제적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그 분노를 가장 약한 고리인 아이들에게 푸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