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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나이지리아가 구매하려는 북한산 드론...기술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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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나이지리아가 구매하려는 북한산 드론...기술력은?

테러와 납치 등으로 치안이 불안한 아프리카 나이지리아가 치안용 드론을 사려고 하는 데 그 후보국에 북한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산 드론은 한국 등 선진국의 것처럼 세련되지는 않지만 감시망을 피해 한국의 청와대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를 촬영할 만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주목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와 1874호 등은 북한과의 재래식 무기거래를 비롯해 북한의 무기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있는 만큼 나이지리아가 북한산 드론을 구입하면 민간용이라고 해도 군사용으로 전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 될 수 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나이지리아 일간지 펀치(Punch)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나이지리아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드론 수입 후보국으로 미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 북한이 거론되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펀치는 드론이란 기기 자체가 지상에 있는 비밀 보안사항을 촬영하고 또 그것에 담긴 민감한 정보사항을 드론 제조사나 제조 국가가 취득할 수 있어 위험하다며, 평소 나이지리아와 가깝게 지낸 북한의 것도 수입 고려 대상임을 암시했다고 RFA는 전했다.
북한의 드론 제작 기술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013년과 2014년 파주시와 백령도,삼척에서 북한의 것으로 보이는 소형 무인 항공기가 발견됐다. 당시 이 드론에는 특수장비 없이 일반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비웃음을 샀다. 이어 2017년 6월 강원도 전방지역에서 발견된 북한군 정찰용 드론으로 추정되는 비행체는 한국 방공망을 뚫고 내륙 전략시설을 정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미국 씽크탱크인 랜드(Rand) 연구소의 군사 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RFA에 "북한이 비록 한국 등 선진국의 것과 같이 세련되지 않아도 감시망을 피해 청와대와 THAAD 시설을 촬영할 만큼의 기술력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북한 측이 드론의 가격을 낮게 책정해 제시하면 나이지리아가 수입할 가능성은 있지만, 단순히 드론의 가격뿐만 아니라 실시간 정보 전송기술 탑재여부와 유지 및 관리비용 등도 구입 결정 요건이 될 수 있다고 베넷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편, RFA에 따르면, 북한은 1980년대 말부터 무인기를 수입하고 자체 생산하고 있다. 북한은 처음 무인기를 러시아 등에서 구입해 고사포 훈련용으로 사용하다가, 2000년 들어서는 정찰 및 타격용 무인기로 개발하고 있다. 북한은 1000여대의 무인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일부는 정찰용 무인기로 남한에 날려보내고 있고, 자폭용은 수백대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군은 저고도로 침투하는 무인기를 요격하기 위해 구경 30mm 대공포에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신궁을 결합한 비호복합을 개발해 배치하고 있다. 신궁 4발은 음속의 2배로 날아가 북한의 무인기를 일격에 파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