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미국의소리방송(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그리핀 차관은 13일(현지시각) 미국 허드슨연구소가 주최한 미군의 기술적 우위 관련 토론회에서 미국의 GMD는 북한과 같은 깡패국가들의 ICBM으로부터 미국 본토를 방어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미국은 북한이 지난해 발사한 화성 14호와 15호가 이론상 모두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핀 차관은 미국 공군기지에 배치된 지상요격미사일(GBI)이 미국 본토를 향해 날아오는 북한 ICBM을 가상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시험을 두 차례 했다면서 "미국 미사일방어체계의 기술적 능력을 상당히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리핀 차관은 북한의 최근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급 외에 추가할 것이 없다며 군사 기술적인 측면에서 미국 지도자들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3월 25일 북한이 발사했다고 가정한 표적용 ICBM을 중간비행 과정인 태평양 상공에서 요격하는 시험을 하는 등 미사일 방어체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당시 북한 ICBM을 가상한 미사일이 남태평양 마셜제도에 있는 미국 육군 시험장에서 발사되자 미국의 적외선탐지위성, 일본에 배치된 사드 조기경보레이더와 이지스함, 알래스카에 설치된 초대형 레이더 등을 통해 비행궤적이 추적되었고 이에 맞춰 캘리포니아 반데버그 공군기지 지하에 배치된 2기의 요격 미사일이 발사됐다. 요격미사일에서 분리된 외기권파기미사일(EKV)이 가상의 ICBM을 태평양 상공에서 요격했다.
미국의 테런스 오샤너시 북부 사령관 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관은 지난달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좀더 일찍 식별해낼 수 있는 레이더를 강화하고 지상요격
미국 국방부의 존 루드 정책담당 차관도 지난달 20일 미국 아스펜연구소가 연 안보회의에서 미국은 핵무기와 ICBM을 보유한 북한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무엇보다 미사일방어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트럼프 행정부는 2019 회계연도 예산요구액 7160달러 중 핵전력 유지와 현대화에 240억 달러, 미사일 방어에 129억 달러를 편성했다. 특히 미사일방어국(MDA) 예산으로 99억 달러 요청했다.북한 발사 탄도미사일을 비행단계에서 식별할 수 있는 장거리 식별레이더(LRDR) 추가에 1억 6400만 달러, 태평양에 두 개의 식별레이더 배치에 9580만 달러를 각각 요청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