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최근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바이엘이 1만8400명에 이르는 원고들이 제기한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최대 80억 달러의 합의금 지불을 제안한다고 보도했다.
바이엘측은 지난 9일(현지시간) 이와 관련한 코멘트를 거부해 사실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바이엘은 지난해 630억 달러를 들여 미국농약·종자기업 몬산토를 인수했다. 그러나 인수 당시 문제가 됐던 라운드업으로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줄소송에 시달려왔다.
라운드업은 몬산토가 1970년대 개발한 '글리포세이트' 성분의 제초제다. 현재 세계 160여 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구가 글리포세이트를 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물질로 분류하면서 이와 관련한 소송이 잇따랐다.
재판 결과는 바이엘에게 불리하게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은 몬산토를 인수한 바이엘을 상대로 에드윈 하드만이 제기한 소송에서 바이엘에 8100만 달러(약 957억 원)를 배상금으로 지불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또 5월에는 미국 연방법원이 라운드업을 장기간 사용하면서 암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원고 측의 손을 들어줘 바이엘에게 20억5500만 달러를 배상하고 평결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