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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종이상자공장 화재 진화하던 소방관 순직...10대자녀 2명, 칠순 부친 둔 40대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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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종이상자공장 화재 진화하던 소방관 순직...10대자녀 2명, 칠순 부친 둔 40대 가장

지하층 인명구조 뛰어들었다 폭발로 전신화상, 머리 부상 '안타까운 죽음'

6일 경기 안성시 종이상자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서 생존자 구조를 위해 지하층에 진입했던 40대 소방관이 갑작스런 내부 폭발로 부상을 입고 병원에 급히 옮겨졌으나 끝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안성소방서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화재 현장에서 인명구조작업을 벌이다 변을 당한 순직 소방관은 안성소방서 양성지역대 소속 석원호(45) 소방장이다.
석 소방장은 이날 화재 발생 소식을 듣고 양성지역대 동료 소방대원들과 현장에 5분만에 도착,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이 붙은 지하층의 인명 구조를 위해 진입했던 석 소방장은 예기치 못한 폭발이 일어나는 바람에 전신 화상과 부상을 입고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안타깝게도 숨을 거두고 말았다.

병원에선 석 소방관의 사인을 폭발 충격에 따른 두개골 파열로 판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4년 3월 소방공무원직에 발을 디딘 뒤 15년 경력의 베테랑 소방관인 석 소방관은 항상 솔선수범의 태도와 업무수행으로 2008년 경기도지사, 2011년 소방서장 포상을 받았다.

10대 자녀 2명과 칠순의 부친을 돌보고 있는 가장이었던 석 소방장의 빈소는 안성의료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석 소방장의 장례식을 경기도청장으로 치를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후 9시 기준으로 안성시 종이사장 제조공장의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는 사망 1명, 부상 10명으로 집계됐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