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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8월 10일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보다 큰 지름 570m 소행성 지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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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8월 10일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보다 큰 지름 570m 소행성 지구로

근지구물체연구센터(CNEOS), ‘2006 QQ23’ 소행성 접근 경고

55일현재(UTC) QQ23의 위치를 보여주는 궤도. 오른쪽 아래에 지구와 함께 2016QQ23의 모습이 보인다.  (자료=제트추진연구소)이미지 확대보기
55일현재(UTC) QQ23의 위치를 보여주는 궤도. 오른쪽 아래에 지구와 함께 2016QQ23의 모습이 보인다. (자료=제트추진연구소)
한 나라를 쓸어버릴 수 있는 거대 소행성이 이달중 지구를 가까스로 비껴가게 될 것으로 관측됐다. ‘2006 QQ23’으로 명명된 이 소행성은 오는 10일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소행성 크기는 지름 570m다. 미국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보다도 131m나 더 크다.

데일리메일은 1일(현지시각) 미항공우주국(NASA·나사) 발표를 인용, 최근 간발의 차로 지구를 스친 직경 130m짜리 소행성에 이어 이보다 큰 거대 소행성이 지구를 비껴갈 것이라고 전했다.
나사의 근지구물체연구센터(CNEOS)에 따르면 ‘2006년 QQ23’는 8월10일 오전 3시 직후에 약 740만여km 거리로 지구에 접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나사가 지적한 것처럼 이 소행성 지름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보다 121m 이상 큰 560m에 이르기 때문에 이같은 거리에서의 소행성 비행은 일단 위기를 모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의 약 19배 정도 되는 거리다. 우주에서 이같은 거리는 엄청나게 가까운 거리라 할 수 있다.

오는 10일 오후 3시(UTC) 지구가까이로 지나가게 될 거대 소행성의 크기는 거의 한나라를 멸망시킬 정도로 엄청난 파괴력을 보이게 된다. 다행히 지구를 비껴간다. (그래픽=데일리메일)이미지 확대보기
오는 10일 오후 3시(UTC) 지구가까이로 지나가게 될 거대 소행성의 크기는 거의 한나라를 멸망시킬 정도로 엄청난 파괴력을 보이게 된다. 다행히 지구를 비껴간다. (그래픽=데일리메일)


뉴스위크는 이론적으로 만약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한다면, 광범위한 파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충격을 받은 육지의 도시전체가 말살돼 해 버리게 될 수있고 바다는 저지대에 영향을 주는 쓰나미를 발생시키게 된다. 어느 시나리오에서든 소행성은 여러 해 동안 기후를 변화시킬 것이다.

나사는 충돌 시 지구전체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1km 이상의 넓이를 가진 근지구물체(NEO·Near Earth Objects)를 이미 90% 이상 발견했다고 추정한다. 그러나 이보다 작은 우주 암석들을 발견하기란 훨씬 더 어렵다.

나사는 최소한 140m 크기의 근지구물체의 적어도 90%이상 발견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폴 초다스 CNEOS 관리자에 따르면 나사에 의해 확인된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은 거의 없으며, 그 중 하나인 베뉴는 이 기관에서 자주 모니터링 되는 소행성이다.

초다스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오시리스 렉스(OSIRIS-REx) 우주선이 방문중인 소행성 베뉴는 200년새 충돌할 가능성이 수천분의 1에 불과하지만 우리가 이 소행성을 추적하고 있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0’으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알려진 다른 소행성들 가운데 어떤 것도 다음세기까지 지구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지구로부터 약 7만3000km 떨어진 곳에서 지구를 비껴갔다. 이는 지구와 달 사이 평균 거리 38만4000km의 5분의 1이내에 불과한 거리다. ‘2019 OK’로 명명된 소행성이 만약 지구에 충돌했다면 히로시마 원자 폭탄의 약 30배 위력으로 소형국가 또는 대도시를 완전히 붕괴시킬 수 있는 파괴력을 보였으리라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때문에 이같은 소행성은 ‘도시킬러(city-killer)’로 불리기도 한다.

비록 이 소행성은 10여년 전인 지난 2006년 발견됐지만 최근 지구 가까이로 날아온 바위는 날아오기 몇 시간 전에야 발견됐을 정도로 아슬아슬했다. 브라질 남부근지구천문대(SONEAR) 과학자들은 지난달 25일 2019 OK라고 불리는 이 물체를 발견했으며, 그 직후 미국 오하이오주 올스카이(All-Sky) 초신성 자동 조사 네트워크에 의해 확인됐다. 지름 약 100m 크기의 ‘2019 OK’는 달보다 지구와 더 가까운 거리로 접근하고 있었는데 불과 몇시간이면 도달할 거리에 떨어져 있었다. 다행히도 전문가들은 이 소행성이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고, 소행성은 아무런 사고 없이 빠르게 지나가 버렸다.

■나사는 어떻게 지구로 다가오는 죽음의 소행성을 완전히 멈추게 할 수 있을까?


미국 정부는 특정지역 전체, 심지어는 대륙들까지 파괴할 수 있는 지구로 날아드는 소행성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지난 6월 21일 소행성 탐지, 추적, 비껴가도록 하는데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2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나사, 미연방 비상 관리와 백악관이 후원하는 이 구상은 지구 근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행성 위협을 미리 탐지하고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향후 10년 동안 조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사에 따르면 근지구물체(NEO)에는 지구에서 4823만km(3000만 마일) 이내에서 궤도를 도는 모든 소행성과 혜성이 포함되어 있다.

소행성 충돌 가능성은 낮을 수 있지만 그 영향은 대격변이 될 수 있다.

현재 과학자들은 어떤 소행성이나 혜성이 우리 쪽으로 오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어떤 소행성이든 간에 우리가 모르는 새 다가올 수도 있고, 이것이 미 정부가 더 나은 계획을 원하는 이유다.

린들리 존슨 나사 행성(지구)방위 담당관은 과학자들이 1km나 그 이상 크기의 모든 지구접근물체의 95%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나머지 5%와 작은 바위들에 대한 사냥은 계속되고 있다.

미정부의 ‘국가 지구근접물체 대비 전략과 행동 계획’이라는 제목의 새 문서는 소행성 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한 다섯 가지 전략적 목표 수립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는 더 나은 물체를 탐지하고 추적하는 방법, 모델링 개선, 근지구물체를 비껴가도록 하는 기술 개발, 이 주제에 대한 국제 협력 강화, 비상 절차 수립 등이 포함됐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