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네이버는 5,400억 원을 들여 경기도 용인시에 제2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전자파 발생 우려 등 주민 반발로 사업추진을 중단하고 지난 12일 전국 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유치 후보지 공개 모집에 나섰다.
순천시가 제안한 해룡일반산업단지는 부지용도 및 면적, 전력 공급, 통신망, 상수도 등 네이버가 요구하는 부지 필수요건 충족뿐만 아니라 주거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민원 발생 우려가 적은 최적의 후보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공모에는 지자체·민간기업 등 136곳이 유치 의사를 밝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네이버가 지향하는 Green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 등과 연계 방안 제시 등 순천시만의 특화된 유치전략 마련이 데이터센터 유치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지난 26일 순천대 산학협력단에서 순천대학교, 순천시, 전남도, 전남테크노파크, 관련 기업 관계자 등이 모여 회의를 갖고 기관 간 역할분담 및 실무 협의체 구성을 통한 유치전략 마련에 공동 협력하기로 하는 등 유치를 위한 공세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순천대 관계자는 “순천시만의 특화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대학이 보유한 관련 분야 전문가가 유치활동에 필요한 역할을 담당해 데이터센터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함으로써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다음 달 14일까지 최종 제안서를 제출 받아 제안서 검토,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오는 9월 최종 우선 협상자를 선정하고 2020년 상반기 착공하여 2022년 준공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허광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kw89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