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취업 관련 매체 SWOT는 15일(현지시각) 기업의 지원을 받아 대학생을 위해 운영하는 무료 카페가 대학가에 급증하고 있다는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부 카페에서는 음료 이외에 팝콘과 아이스 크림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구직 카페 중에는 직업상담사가 상주하는 카페와 취업지원 세미나를 여는 카페도 있다.
과거에도 이같이 비슷한 유형의 카페들이 있긴 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인기를 끌게 된 것은 '노잉카페(Knowing Cafe)'이다.
노잉카페는 '기업 후원을 사회에 환원한다', '대학 근처 카페', '학생을 위한 자유'라는 콘셉트 등으로 일본뿐 아니라 해외 유명 대학 주변에도 카페를 개설했다.
노잉카페는 현재 일본 19개 대학과 해외 12개 대학 주변에서 문을 열고 학생들과 교류하거나 공부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같은 대학가 카페의 성공에 힘입어 구직사이트 관리업체들도 속속 진출하고 있다
특히 도쿄대 훙오캠퍼스 인근에는 취업 알선 서비스 카페가 개설돼 있다. 일본 사학 명문인 와세다와 게이오 대학 주변에도 많은 점포들이 들어서 있다. 기업들은 이들 명문대학 출신 학생들을 채용하려는 요구가 강하다.
구직 카페는 임대료와 직원 임금도 줘야 하기 때문에 유지비가 들어간다. 구직 카페를 운영하는 한 회사 직원은 운영비가 들지만 광고라고 생각하면 싸다고 말한다.
대학가 카페들은 지금까지는 큰 어려움없이 운영되고 있지만, 앞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기업 지원과 학생 수요가 분산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취업 카페를 통해 취업이 예약됐거나 인턴을 결정했다는 학생들의 얘기도 나오고 있다.
대학생들이 무료 카페와 취업 정보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좋은 일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관심이 없는 회사 행사에 대해 알리는 것이 지루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