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 함정이서태평양의 필리핀해에서 충돌 위기를 빚었다. 그러나 서로 상대 탓을 하는 비난전을 벌였다.
러시아 해군은 7일(현지시각) 동중국해 해상에서 아군의 함정에 미국 군함이 50m 이내로 접근하면서 위험에 이르렀다고 비난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이날 아침 러시아 태평양함대의 발표를 인용해 미해군 유도미사일 순양함 챈슬러스빌이 러시아 대잠함 애드미랄 비노그라도프로 접근하면서 항행 중 갑자기 방향을 바꿔 하마터면 충돌을 할 뻔 했다고 밝혔다.
이 함은 충돌을 피하기 위해 긴급조타를 했고 챈슬러스빌호 지휘관들에게 항의했다고 러시아 측은 주장했다.
미국 제7함대는 전혀 다른 발표를 했다. 챈슬러빌이 헬기를 착함시키고 있을 때 러시아의 비노그라도프호가 후방에서 가속해 약 15~30m 이내로 접근했다며 러시아 측의 '불안전한' 행위를 비판했다.
미 7함대 대변인 클레이 도스 중령은 “러시아 구축함이 안전하지 못한 기동으로 미 해군 미사일 순양함 ‘탠설러즈빌’함에 약 15~30mt까지 접근했다"면서 "하고, “최대한의 회피 기동을 통해 충돌을 모면했다”고 설명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