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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터키 방산업체 FNSS와 손잡고 한국 국방부에 OTTER AAAB 차량 입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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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터키 방산업체 FNSS와 손잡고 한국 국방부에 OTTER AAAB 차량 입찰?

유사장비 생산 한화디펜스가 경쟁자 될 듯

현대로템이 터키 방산업체 FNSS와 손잡고 자주도하장비(AAAB) 입찰에 나선다. AAAB는 육상과 수상에서 일체로 운용되는 수륙양용 도하장비로 현재 육군이 사용하고 있는 리본부교(RBS)와 비교하여 문교와 부교 구축시간을 단축하고 운용인원을 최소화한 장비로 평가받고 있다.

터키 FNSS의 'OTTER' 자주도하장비(AAAB).사진=FNSS이미지 확대보기
터키 FNSS의 'OTTER' 자주도하장비(AAAB).사진=FNSS

터키는 6.25전쟁 참전국인데다 한국이 개발한 K2전차와 K-9 자주포 기술을 도입해 자체 생산하는 등 한국과 방위산업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AAAB 분야에서 양국 기술협력이 이뤄질 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9월과 10월 등 두 차례 예비설명회를 가졌다.

7일 방산매체 아미레커그니션 등에 따르면 현대로템과 터키 FNSS는 팀을 꾸려 OTTER AAAB를 한국 국방부의 평가용 차량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터키 FNSS가 생산하는 다수의 AAAB는 터키 육군에 배치된 검증된 장비다.

OTTER 설치 모습. 사진=FNSS이미지 확대보기
OTTER 설치 모습. 사진=FNSS


터키의 AAAB는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유일한 8륜 차체 AAAB로 야지 기동능력과 수륙양용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량 타이어의 공기압을 중앙에서 조절하는 장치인 타이어 중앙 공기공급 체계와 주행 높이 조절 장치를 갖추고 있어 야지, 특히 진흙탕 주행 능력과 수직장애물, 참호 도하 능력이 탁월하다.

FNSS의  OTTER의 다양한 운용사례.사진=FNSS이미지 확대보기
FNSS의 OTTER의 다양한 운용사례.사진=FNSS

이와 함께 오르막 60도와 측면 30도 경사면도 오르 내릴 수 있다. 또 두 개의 제트 펌프를 탑재하고 있어 수상 주행은 물론 360도 회전도 가능하다.

AABB 12대를 연결하면 150m의 튼튼한 부교가 된다.

AABB를 여러 대 연결해 부교를 구축한 모습.사진=FNSS이미지 확대보기
AABB를 여러 대 연결해 부교를 구축한 모습.사진=FNSS


현대로템과 FNSS가 사업자로 선정된다면 현대로템이 주계약자가 되고 FNSS는 기술 제공 파트너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AAAB 최종 조립은 한국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템 측은 기술 국산화를 위해 국내 기업들을 공급사슬과 생산에 참여시킴으로써 국산화를 최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디펜스의 자주도하장비.사진=한화디펜스이미지 확대보기
한화디펜스의 자주도하장비.사진=한화디펜스


넘어야 할 산도 있다. 한화디펜스다. 한화디펜스는 현재 자주도하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자세한 제원이 나와 있지 않고 4륜형이어서 야지 주행 능력이 떨어지고 자체 운반하는 도하장비의 강도와 무게가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