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체제타도를 목표로 임시정부 수립을 선언한 ‘자유조선’은 웹 사이트에서 누군가가 고(故)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초상화를 바닥에 내리치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다. 북한에서는 김일성 일가가 신격화돼 있어 초상화 파괴는 처벌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영상의 일부나 인물에는 모자이크 처리를 했으며 촬영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자유조선’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지난 2월에 일어난 북한대사관 습격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한국 언론은 이 대사관 안에서 촬영됐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자유조선’은 2017년 2월 말레이시아에서 살해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 형인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의 신변보호를 위해 활동하던 반체제 조직이 전신이다. 이달에는 주 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 담장에 김정은 체제를 비판하는 낙서가 발견돼 ‘자유조선’의 관여가 지적되기도 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