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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Biz-24] 대림산업, 태국 최대 석유화학과 손잡고 美오하이오 공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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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Biz-24] 대림산업, 태국 최대 석유화학과 손잡고 美오하이오 공장 추진

대림산업이 태국 최대 석유화학회사와 손잡고 추진 중인 미국 오하이오주 석유화학단지 내 에탄분해공장의 위치도. 사진=대림산업이미지 확대보기
대림산업이 태국 최대 석유화학회사와 손잡고 추진 중인 미국 오하이오주 석유화학단지 내 에탄분해공장의 위치도. 사진=대림산업
[글로벌이코노믹 오은서 기자] 대림산업이 태국의 석유화학기업과 손잡고 미국 오하이주 석유화학단지에 에탄분해공장(ECC)을 짓고 공동운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쿠리에저널은 7일(현지시간) 대림산업이 태국 석유화학기업 PPT글로벌케미컬의 미국 자회사(PTTG America)와 석유화학단지 개발 투자에 합의하고 현재 세부적인 진행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PTT글로벌케미컬은 태국의 대표적인 에너지기업 PTT그룹의 계열사로 태국 최대 석유화학사이다.

석유화학단지가 들어설 오하이오 주는 미국 내 대표적인 셰일가스 생산지역이어서 에틸렌의 원료인 에탄을 저렴하게 조달할 수 있는 입지 조건을 갖고 있다. 또한 미국 폴리에틸렌 내수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동부지역과 가까워 물류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셰일가스는 모래와 진흙 등이 단단하게 굳어진 퇴적암 지층의 일종인 셰일층에 매장돼 있는 천연가스이다.

외신은 미국측 관계자의 입을 빌어 대림산업과 PPT글로벌케미컬이 오하이오 석유화학단지 개발에 투입할 자금 규모는 100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대림산업은 “정확한 투자 규모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금액 공개를 꺼렸다.

대림산업은 미국 현지 에탄분해공장이 완공되면 한국의 여천NCC(YNCC) 공장을 포함해 총 345만톤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돼 북미와 아시아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는 맞춤전략을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오하이오 공장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그동안 까다로운 진입장벽과 높은 운송비 부담으로 한국 석유화학기업의 진출이 힘들었던 유럽과 남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오하이오 주민과 사회단체는 조만간 공장 건설 발표가 나올 것이라는 소식에 고용창출의 기대감을 갖고 있으면서도 공장 건설에 따른 환경 변화 등 다양한 사후요인들도 면밀히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하이오 현지 관계자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석유화학단지가 들어서고 에탄분해공장이 가동될 경우 하수도 시설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지역민에 더 많은 일자리 창출과 공장 부근의 인프라 구축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은서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