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대통령의 잇단 양보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의 반정부시위가 누그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파리에서는 15일(현지시간) 아침부터 ‘노란 조끼’ 운동의 참가자들이 샹젤리제거리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정부는 외출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지만 5주 연속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주 동안 토요일에는 프랑스 전역에서 바리케이드가 태워지고 약탈이 발생하는 등 시위자와 경찰의 충돌이 이어졌다. 여기에다 국민 대다수가 이 운동을 지지하면서 마크롱 대통령의 재계 우선정책과 정치스타일에 대한 반발이 급격히 확산됐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이 11일 내놓은 두 여론조사에서는 운동을 계속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거의 반반으로 나뉘었다. 운동을 이끄는 세력들은 급진 좌파정당 ‘France Unbowed’ 지도부와 함께 정부를 압박하며 또 다른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오늘 항의운동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15일 파리 시내에는 지난주처럼 8,000여 명의 경찰관이 동원되고, 군중을 통제하기 위해 장갑차 14대와 고압 살수차, 기마대도 배치됐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