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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경기둔화 우려에 국제유가 '급락'....WTI 2.6%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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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경기둔화 우려에 국제유가 '급락'....WTI 2.6%하락

미국 원유채굴기 감소도 권투수 못돼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중국발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다시 급락했다. 리비아의 산유량 감소,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의 감산합의, 미국의 가동중인 원유 채굴기 숫자 등 어느 것 하나 유가하락을 막지 못했다.
미국의 가동중인 원유채굴기가 14일(현지시각) 전주에 비해 4개 줄었지만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등의 가격하락을 막지못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가동중인 원유채굴기가 14일(현지시각) 전주에 비해 4개 줄었지만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등의 가격하락을 막지못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산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2.6%(1.38달러) 떨어진 51.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내년 1월 인도분 가격은 한 주간 2.7%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은 1.9%(1.17달러) 하락한 60.28달러에 장을 마쳤다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주간으로 2.3% 내렸다.

이날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속에 중국의 경기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급락했다.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면 원유수요가 감소한다. 중국의 11월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1%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15년여 만에 최저 수준이며, 시장 전망치인 8.8%에 한참 미치지 못한 ‘충격적’ 수준으로 평가됐다. 중국의 11월 산업생산 증가율도 5.4%로 예상치인 5.9%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공급과잉을 해소할 수 있는 소식도 전해졌으나 유가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국 유전정보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이날 가동중인 미국의 원유채굴기 숫자는 전주에 비해 4개 줄어든 873개로 집계됐다. 그만큼 미국의 산유량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지표다.

또 OPEC과 러시아 등 OPEC플러스는 최근 내년 1월부터 하루 12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고 아프리카 산유국인 리비아는 민병대 공격을 받아 일부 유전에서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

그럼에도 시장에 원유 물량은 넘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7일로 끝난 주간에 미국은 하루평균 116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유가에 하락압력을 가하고 있다. 물론 이는 전주 1170만 배럴보다 약 10만 배럴 줄어든 것이긴 하지만 감산합의에 따른 공급감소를 상쇄하면서 유가에 강한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