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메이 총리는 이날 투표 후 총리 관저 앞에서 열린 성명에서 "만약 당수가 교체될 경우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을 연기할 수 밖에 없었다"며 "신임 투표에서 많은 동료들의 지지를 받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을 지지하는 반대 세력도 상당수 존재하는 만큼 "그들(반대파)이 하는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표 직전 메이 총리는 "새로운 당수에게는 이탈 협정을 재협상할 시간도 없으며, 3월 29일까지 법률을 국회에서 통과시킬 시간도 없다"며 "그렇게 되면 이탈 절차를 정한 EU기본조약 제50조의 연기 또는 취소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결국 국민들이 요구하는 EU이탈을 연기 또는 중지하는 사태마저 벌어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결과적으로, 신임 투표에서 승리한 것으로 메이 총리는 내년 12월까지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됐으며, 우선 13~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정상 회의에 참석해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수정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