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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수출 무역전쟁 속 '3천만톤' 돌파 …세아베 동국 동부 등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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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수출 무역전쟁 속 '3천만톤' 돌파 …세아베 동국 동부 등 '총력전'

양대 수출대상국 中日 감소 …인도 캐나다 멕시코 태국 등 대체시장 '효과'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국내 철강기업들이 올해 극에 달한 무역전쟁 파고를 넘어섰다. 올해 철강 수출은 5년 연속 3000만 톤을 돌파할 전망이다. 세아베스틸이 봉강 부문에서 글로벌 수출증가의 첨병 역할을 한 것을 비롯해 동부제철 동국제강 등이 국내 냉연도금재 시장 부진을 탈피, 수출에 총력을 기울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 인도, 캐나다는 물론 멕시코, 말레이시아, 태국, 이탈리아 등이 미국 무역규제 등에 따른 대체 시장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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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강협회

15일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1월 철강재 수출량은 총 2816만 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1%(90만 톤) 감소했다. 하지만 현 추세라면 연간 3000만 톤 기록을 5년 연속 세울 전망이다. 통상 4분기 중 12월 수출량이 가장 많고, 작년의 경우 260만 톤을 웃돌았다.

올해 국내 시장은 극심한 수요부진과 철강메이커간 판매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여기에 미국 232조 실행과 한국에 적용된 수입쿼터 실시는 수출에도 걸림돌이 됐다. 세아베스틸, 동부제철, 동국제강 등 중견기업들은 이처럼 열악한 환경을 돌파, 수출에서 승부를 걸었다.

그 결과 봉강 수출은 68만 톤으로 36.2%(18만 톤) 급증했다. 냉연강판은 497만 톤, 아연도강판은 447만 톤으로 2.7%(13만 톤), 2.5%(11만 톤) 각각 증가했다. 포스코 주력인 자동차강판도 한 몫을 했다. 올해는 현대제철이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력을 더했다.

국가별로 양대 수출대상국인 중국과 일본은 377만 톤, 350만 톤으로 3.1%, 6.8%씩 감소했다. 미국도 234만 톤으로 28.9%나 줄었다. 반면 인도는 282만 톤으로 11.5% 급증, 미국을 제치고 3위 수출대상국에 등극했다. 멕시코와 태국은 196만 톤, 168만 톤으로 8.8%, 4.7% 늘었다. 이 외에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벨기에, 캐나다, 슬로베니아, 필리핀 등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