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 시간) 캐나다 검찰에 따르면 멍완저우 측은 여권의 압수에 응하는 조건으로 보석을 요구하고 있지만, 검찰은 멍완저우가 여러 개의 여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보석 후 다른 여권을 사용해 국외로 도피할 우려가 있다고 반박했다.
멍완저우는 지난 1일 캐나다서부 밴쿠버공항에서 대이란 제재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그녀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전직기술자로, 화웨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런정페이의 딸이다.
캐나다 서부 밴쿠버 법원에서 지난 7일 열린 보석 신청 재판에서 변호인 측은 멍완저우가 여권의 압수에 응했다고 주장했다. 캐나다 입국 시 홍콩 여권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별도 보유한 중국 여권도 본국에서 가져와 제출할 것을 밝혔다.
한편 미국 뉴욕 연방 지검에 따르면 멍완저우는 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7개의 여권 이외에도 또다른 여권을 소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캐나다 당국이 여권을 압수하거나 임의 제출을 받는다 해도 "또 다른 여권을 사용하여 캐나다에서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