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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칠 때 떠난다" 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 전격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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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칠 때 떠난다" 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 전격 사임

- 안용찬 부회장 "스스로 목표한 바 이뤄…후배들에게 길 열여줄 것"
- 제주항공, 이석주 사장 단독 체제로 운영

안용찬 제주항공 대표이사(부회장)이 전격 사임한다. 사진=제주항공
안용찬 제주항공 대표이사(부회장)이 전격 사임한다. 사진=제주항공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안용찬 제주항공 대표이사(부회장)이 전격 사임한다.

제주항공은 5일 "안 부회장이 스스로 본인이 목표한 바를 이뤘고,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자 스스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안 부회장은 지난 2012년 2월 제주항공 대표에 취임한 후 7년 만에 제주항공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34년 직장생활 중 23년을 대표 이사직을 맡아온 안 부회장은 그동안 개인적으로 환갑이 되는 해에 퇴임하는 것을 목표했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안 부회장은 그동안 애경유화, 애경산업, 제주항공이 어려울 때 경영을 맡아 궤도에 올려놨고, 모두 애경그룹을 대표하는 회사로 성장했다"면서 "제주항공의 실적이 좋아 박수를 받는 지금이 스스로 계획했던 은퇴 시기와 가장 잘 맞는 것 같아 올해 용퇴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 활동을 하며 항상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기는 멋있는 경영자가 되고 싶어했으며, 지금이 가장 적절한 때라 생각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안용찬 부회장은 1983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애경그룹에 입사해 애경화학 총무이사, 애경유화 상무이사, 애경산업 대표직을 역임했다. 이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애경그룹 생활항공부문 부회장을 지냈으며, 2012년부터는 제주항공 대표를 맡아왔다.

한편 제주항공은 안 부회장의 사임으로 이석주 사장 단독 체제로 운영될 계획이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