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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란조끼' 시위 격화…13년 만에 최악 폭력으로 110명 부상‧224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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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란조끼' 시위 격화…13년 만에 최악 폭력으로 110명 부상‧224명 체포

프랑스에서 기름값 인상에 항의하는 '노란 조끼' 시위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 1일 시위대의 방화로 불탄 자동차들이 나뒹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에서 기름값 인상에 항의하는 '노란 조끼' 시위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 1일 시위대의 방화로 불탄 자동차들이 나뒹굴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기름값 인상 항의로 촉발된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가 점점 격화되고 있다. 시위대가 1일(현지 시간) 자동차들을 불태우고 상점 유리창을 부수는 등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13년 만에 최악의 폭력 시위로 치닫고 있다.

프랑스 경찰이 최루가스와 물대포로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충돌로 최소 110명이 부상했으며, 경찰은 폭력시위에 가담한 시민 224명을 체포했다.
프랑스 개선문에는 다양한 색으로 '노란 조끼가 승리한다'는 낙서가 발견됐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 20) 정상회담에 참석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시위대의 폭력을 비난하며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프랑스에서는 3주 연속 주말에 폭력시위로 얼룩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마크롱 대통령은 2일 시위에 대한 긴급 각료회의를 개최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폭력은 결코 합법적 분노에 대한 의사 표현과 관계없다. 어떤 것도 경찰에 대한 공격이나 상점 약탈 및 건물 방화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노란 조끼' 시위가 폭력으로 치달음에 따라 이날 파리 시내 중심부에선 20개가 넘는 지하철 역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폐쇄됐고 경찰은 중심부 상점들에 문을 닫을 것을 명령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