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기반의 글로벌제약사 로슈가 유전자 표적 폐암치료제의 개발을 앞당겼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슈가 유전자 표적 폐암치료 신약 엔트렉티닙(Entrectinib)의 임상시험(STARTRK-2·STARTRK-1·ALKA-37)의 결과를 발표했다.
로슈에 따르면 엔트렉티닙은 유전자 프로파일링을 통해서만 확인될 수 있는 환자 중 57%에서 종양을 수축시켜 암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드라 호닝 로슈 글로벌 제품 개발 책임자는 "이번 임상시험은 출생지·인종 등 환경과 관련 없이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엔트레티닙은 암 환자의 개인 특징을 고려해 암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로슈는 경쟁사인 바이엘과 록소 온콜로지(Loxo Oncology)의 항암치료 신약 '라로트렉티닙(Larotrectinib)'과 경쟁하게 된다.
두 가지 약물 모두 드문 변이를 공유하는 다양한 종양에 대해 치료가 가능한 기전을 갖고 있어 향후 개발에 성공하면 큰 폭의 수익을 견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이 약물이 개발되면 연간 판매액이 5억달러(약 5669억원)에서 10억달러(약 1조1339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지난 15일 뮌헨 유럽의학의학의학회(ESMO) 연례 총회에서 발표됐다.
한아름 기자 arha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