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상관측위성 ‘천리안 2A’ 12월 5일 발사...내년 여름 기상예보 정확해진다

공유
0

기상관측위성 ‘천리안 2A’ 12월 5일 발사...내년 여름 기상예보 정확해진다

과기부, 남미 기아나 꾸루 우주센터서...다음달엔 차세대소형위성 1호도

과기정통부는 기상위성 천리안2A호가 18일 대전 항우연을 떠나 프랑스령인 남미 기아나 꾸루기지로 향했다고 밝혔다. 오는 12월 5일 발사된다. (사진=항우연)이미지 확대보기
과기정통부는 기상위성 천리안2A호가 18일 대전 항우연을 떠나 프랑스령인 남미 기아나 꾸루기지로 향했다고 밝혔다. 오는 12월 5일 발사된다. (사진=항우연)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상관측위성 '천리안위성 2A호'(정지궤도복합위성 2A호)를 오는 12월 5일 오전 5시 40분께(한국 시간) 남미의 프랑스령 기아나 꾸루(Kourou) 우주센터에서 발사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정지궤도복합위성 천리안2A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국민 기상서비스 고도화 등을 위해 처음으로 독자 개발한 정지궤도위성이다. 천리안 2A호는 한반도 및 주변 기상과 우주 기상을 상시 관측하게 되는데 지난 3월 발사된 미국의 GOES-17이나 2016년 발사된 일본의 히마와리-9의 성능과 비슷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상관측 탑재체와 국내에서 개발한 우주기상 탑재체를 보유하고 있다.
정지궤도위성은 지구의 자전 속도에 맞춰 지구 주위를 도는 위성이다. 지상에서 볼 때엔 항상 같은 위치에 떠 있기 때문에 통신이나 기상 관측용 등에 활용된다. 그러나 이 위성의 비행 기술이나 지상관제시스템, 영상보정 기술 등은 일부 선진국들만 보유하고 있다.

천리안 2A호 위성은 지난 16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떠나 19일께 기아나 우주센터에 도착할 예정이다. 천리안2A 위성이 현지 우주센터에 도착하면 연료주입, 발사체 결합 등 준비 과정을 거쳐 아리안스페이스사의 아리안(Arian)-5 발사체에 실려 발사된다. 발사 후 한 달쯤 지나 고도 3만6000㎞ 궤도에 안착하면 내년 7월부터 한반도에 기상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천리안 2A호의 영상 전달 속도는 천리안 1호에 비해 18배 빠르며 해상도는 4배 이상 높다.

이에따라 내년 하반기에는 한반도 기상 예측이 보다 빠르고 정확해질 전망이다. 기본 강수량, 적설량은 물론 미세먼지(에어로졸), 황사, 오존, 화산재가 지상에 미치는 영향(고도별 농도 탐지)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기상 정보가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될 것이기 때문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2분 간격으로 태풍을 실시간 추적할 수 있는 등 기상분석 정확도를 크게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천리안2A호가 정상작동하면 인공위성의 정상적인 작동을 방해하는 태양 흑점 폭발과 지자기 폭풍 등 우주기상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위성은 동경 188.2도의 3만5786km상공에 위치하는 정지궤도위성으로 무게는 3500kg, 크기는 발사시 3.0x2.3x4.7m, 궤도상에서 태양전지판을 펴면 3.0x9.1x4.6m가 된다.운용수명은 10년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011년부터 해양수산부, 환경부, 기상청과 함께 범부처사업으로 기상과 해양 관측을 위한 쌍둥이 정지궤도위성 천리안 2A호와 천리안 2B호를 개발해 왔다. 천리안 2B호는 내년에 발사될 예정이다.
다음달 20일 반덴버그 미 공군기지에서 발사될 차세대 소형위성 1호기(사진=과기정통부)이미지 확대보기
다음달 20일 반덴버그 미 공군기지에서 발사될 차세대 소형위성 1호기(사진=과기정통부)

이와함께 차세대 소형위성 1호(100kg급)도 다음 달 20일 오전 3시 30분께 미국 반덴버그 공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발사체로 발사된다.

이 위성은 575㎞ 상공의 저궤도에서 우주 방사선 측정 및 별의 적외선 분광 관측은 물론 여러 부품들이 우주 환경에서 잘 견디는지 검증하는 임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