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호치민과 하노이 시 등 대도시의 아파트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정체되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시장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4000여채로 지난 분기 대비 27%정도 감소했다. 대부분 서쪽과 남쪽 지역에서 판매됐다.
최근 발표된 사빌즈(Savills) 베트남 분기보고서도 비슷하다. 3분기말까지 하노이 아파트 시장에 총 2만7380채가 공급됐는데 기존 재고가 약 2만1000채 수준이다.
이 기간에 공급된 아파트는 B급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빌즈 베트남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베트남은 추석과 여름 휴가철이 끼여 있는 3분기에는 판매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아직 많은 재고가 있는 상황에서 신규 분양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어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호치민도 사정은 비슷하다. 사빌즈베트남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부동산 거래는 약 1만채로 분기별로는 30%, 연 평균 13% 줄었다.
그러나 호치민에서는 반대로 고급 서비스 아파트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4개의 신규 프로젝트에서 약 450채가 시장에 나와 총 공급물량은 5500채 이상이다. 이는 분기별로 6%, 연간 16%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들의 평균 임대비율은 84%에 달하고 있다.
분양 시장 관계자는 "신규 프로젝트가 너무 많다. 새로운 분양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최근들어 해외 자산가들 유치에 나서는 것도 국내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거래자들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