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는 지치지 않고 상승하는 경제성장률, 최저 수준의 실업률, 상승하는 물가 상승률이다. 2분기 GDP 성장률은 4.2%, 실업률은 3.9%, 근원PCE물가는 2.0%를 기록했다.
또한 금리 인상은 경기 후퇴론과도 이어진다. 정책 금리 인상은 단기 국채 금리를 상승시켜 10년과 2년 국채금리로 대표되는 장단기 금리 역전(Yield curve inverting)을 발생시킬 수 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1980년 이후 경기 후퇴 전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또한 미 정책 금리가 실업률 보다 높을 때도 경기 후퇴가 발생했다. 정책금리 인상은 무역분쟁과 더불어 경기 후퇴 논쟁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한편 중국도 미국의 금리인상에 편안한 입장은 아니다.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위안화가 미-중 무역분쟁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지급준비율 인하 등의 시장 부양책의 영향과 함께 약세로 돌아설 수 있으며 이는 달러자금의 이탈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재정적자 확대로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이탈리아를 비롯하여 남아공,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도 미 금리인상과 더불어 유의해야 할 국가들이다.
최근 3%를 넘어선 미 국채 10년물의 영향도 신흥국에서의 자금 이탈을 부추길 위험이 있다. 이에 더해 다음 주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어디까지 글로벌 경제를 흔들어 놓을 것인지 초미의 관심사다. 9월 금리 인상 기대는 이미 시장에 반영되어 있다고 볼 때 가장 크게 시장의 심리에 영향을 줄 것은 9월 26일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추가 금리인상의 속도를 어떻게 언급할 것인가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조수연 전문위원 tiger6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