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글은 안희정 아들 안모 씨가 지난 14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이다. 안씨는 이날 아버지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1심 무죄 판결이 내려진 뒤 "상쾌"라고 적은 게시물을 공개했다.
이 게시물은 곧바로 '안희정 아들 근황.jpg' 등의 제목을 달고 SNS에 급속도로 확산됐다. 급기야 16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면서 누리꾼들의 댓글 융단폭격을 맞고 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안 전 지사 측 주장대로 위력에 의한 성폭행이 아니더라도 존경받던 정치인이 대국민 앞에서 '불륜'을 인정한 만큼 "상쾌"할 일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 아버지의 그 아들" 등 가족을 싸잡아 비난하는 반응도 상당수다.
적어도 '범죄자' 혐의를 벗었으니 아들의 입장으로 마음의 짐을 덜지 않았겠냐는 두둔글도 보인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논란이 큰 사건이고 아직 판결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중하지 못한 경솔한 게시물"이라는 공통된 의견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