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 베트남 곡물기업과 사업협력 MOU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포스코대우가 베트남 최대 곡물 기업 떤롱(Tan Long)과 곡물사업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

포스코대우는 14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쯔엉 시 바(Truong Sy Ba) 떤롱 회장,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떤롱과 곡물 트레이딩 물량 및 품목 확대를 위한 사업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2020년까지 베트남 사료 곡물 물량을 200만t 규모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베트남 전체 사료 곡물 수입시장의 약 10%를 점유하는 규모다.

품목도 기존 옥수수에서 밀, 대두박 등으로 넓혀나가며 시장 다양성 측면에서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베트남산 쌀, 돈육, 가공육에 대한 수출 협력을 진행한다. 향후 배합사료의 제조와 유통, 미곡종합처리장(RPC)등의 공동 투자 검토도 추진키로 했다.

떤롱사는 2000년 설립된 베트남 최대의 곡물 유통 회사다. 2018년 6월 기준 베트남 곡물 수입 마켓 쉐어 1위(28%)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곡물 유통과 양돈, 그리고 돈육 가공 및 유통으로 이어지는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추진하며 베트남 내 최고의 곡물 유통과 식량 사업의 강자로 성장해 왔다.

포스코대우는 지난 2016년 떤롱과의 첫 거래 이후 지금까지 120만t의 옥수수, 밀, 주정박 등 사료의 원료 곡물을 판매했다. 포스코대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존 남미 위주의 원산지에서 흑해, 북미, 남아공 등으로 공급처를 다변화 해오고 있다.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포스코대우는 3~4년 내 1000만t을 취급하는 한국 최대의 식량자원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떤롱사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해 향후 아시아 및 중동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