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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인도,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은?…한국식 조립서비스에 인도식 디자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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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인도,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은?…한국식 조립서비스에 인도식 디자인 채택

이케아는 인도에 첫 선을 보인 매장에 타지마할에서 모티브를 얻은 디자인을 선보이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선택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이미지 확대보기
이케아는 인도에 첫 선을 보인 매장에 타지마할에서 모티브를 얻은 디자인을 선보이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선택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인도의 뉴델리타임즈는 10일(현지 시간) 새롭게 인도에 매장을 오픈한 이케아 기사를 크게 싣고 이케아의 인도 시장에서의 차별화 전략을 높게 평가했다.
DIY 제품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인도시장에서 이케아는 한국에서와 똑같은 ‘조립 서비스’를 도입했다. 그러나 가격은 원래 이케아의 차별화 된 가격대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을 맞추었다. 물론 이는 인도의 경제수준으로 볼 때 영국이나 스위스와 같진 못 할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케아만의 특색, 즉 ‘세계적으로 균일한 가격대’는 절대 빠뜨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디자인이 들어간 제품에는 타지마할과 같은 인도 고유의 아름다움을 채택했다. 이는 역으로 많은 다른 나라의 이케아 매장에서도 팔게 될 아이템이다.

또한 이케아에 가면 항상 1층에서 2층, 혹은 2층에서 1층을 오르내리면서 딱 중간쯤에 있는 레스토랑이 인도 현지식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그동안 이케아 레스토랑에서 인기를 끌었던 소고기나 돼지고기 ‘미트볼’이 아니라 순수한 채식 미트볼을 내놓았다. 힌두교도이든, 무슬림이건 가리지 않고 이케아에서 쇼핑도 즐기고 식사도 할 수 있게끔 배려한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다양성이 높은 인도 시장에서 이케아의 성공은 지켜볼 일이다”는 조심스러운 접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케아도 이에 충분한 대비를 한 것처럼 보인다. 이케아의 재무담당 이사 주벤치오 마에츄는 “우리는 이미 1000가구 이상의 인도 가정을 상대로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거쳤다”고 밝히며 인도 시장에서의 성공을 자신했다.

12억5000만 인구의 인도 시장 공략의 다음 타깃은 어디가 될까? 여러 곳이 떠오른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