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마린온 추락 순직 장병 23일 영결식…유가족 "한국항공우주 책임져라"

공유
2

마린온 추락 순직 장병 23일 영결식…유가족 "한국항공우주 책임져라"

위령탑 건립 추진
기체 결함·부품 정비 불량 등 가능성 높아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국내 軍헬기 마린온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장병의 영결식이 오는 23일 실시된다.

해병대사령부는 21일 공동 보도문을 통해 "임무수행 중 순직한 해병대 장병의 명복을 빈다"면서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지난 17일 정비 시험 비행에 나선 해병대 마린온 헬기가 이륙 직후 추락하면서 탑승 장병 6명 중 5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당했다.

마린온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수리온을 개조한 해병대용 상륙기동헬기다. 수리온은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이 방한시 구매 의향을 밝혔을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은 헬기다.

유족과 해병대사령부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과학적인 근거를 토대로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로 했다.

아울러 순직한 해병대 장병을 영원히 기억하고,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위령탑 건립도 추진한다.

현재 마린온 추락사고 조사위원회는 "사고 당시 CCTV 영상에서 로터 블레이드가 이륙 4~5초 만에 떨어져 나가며 추락했다"면서 "기체 결함이나 부품 정비 불량 등에 가능성을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가족들은 20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가족을 잃은 슬픔을 내비치며, 항공항공우주측에 책임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 유가족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현재까지 책임회피로 일관하며 어떠한 입장표명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이 때문에 정조정사 부인은 탈진한 상태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성실하고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유가족은 "국방시스템이 개선되지 않으면 같은 사고가 반복될 것"이라며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어 내가 마지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곳에 섰다"고 강조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