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미국 뉴욕증시의 경제분석기관 픽셋에셋매니지먼트 애널리스트들이 미·중 간 전면적 무역전쟁이 몰고 올 수출 분야의 리스크를 분석한 결과다.
룩셈부르크 다음으로 큰 피해가 예상되는 나라는 타이완이다. 타이완이 67.6점으로 2위다. 반도체, 컴퓨터, 플라스틱 등 제조업 부품이 주요 수출품목이어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3위에는 슬로바키아가 올랐다. 슬로바키아는 중공업과 농업 분야의 타격이 크다는 점에서 67.3점을 받았다. 4위는 헝가리(65.1점), 5위는 체코(64.7점)로 각각 나타났다. 헝가리는 농업, 자동차, IT 등에서 수출 지향적 경제구조란 점이 부담이 되고 있다. 또 체코는 하이테크 엔지니어링 분야의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높은 순위로 꼽혔다.
한국은 1위 룩셈부르크, 2위 대만, 3위 슬로바키아, 4위 헝가리, 5위 체코에 이어 6위에 랭크됐다. 당사자인 미국과 중국을 포함하면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피해 예상국가로는 8위다. 한국의 리스크 점수는 62.1이다. 한국은 전자제품, 자동차, 철강, 선박 등 주요 수출 품목이 무역전쟁의 직접적인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주된 교역 파트너 중 미국과 중국, 싱가포르가 있다는 사실도 리스크가 커지는 요인이다.
한국 다음으로는 중국과의 교역량이 많고 국제적으로 개방된 경제권이자 금융 중심 도시국가인 싱가포르가 61.6점으로 7위에 손꼽혔다. 8위는 말레이시아로 중국이 최대 교역 파트너인 점이 부담이 됐다. 말레이시아의 리스크 점수는 60.4다.
9위는 시장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제구조를 가진 아이슬란드로 59.3점 다.
김대호 소장 /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