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현지 언론들은 한국시간 2일 대선 투표 직후 출구조사에서 좌파 정당 소속의 암로는 53∼59%를 득표해 당 확실시된다고 보도하고 있다.
2위와의 표차가 20%p 이상 벌어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집권당인 중도우파 제도혁명당(PRI)의 호세 안토니오 미드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14∼20%였다.
아나야와 미드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패배를 인정하며 암로의 성공적인 국정수행을 기원했다.
멕시코에서는 1929년 부터 89년간 우파 보수 성향 PRI와 국민행동당(PAN)이 장기 집권했다.
그중 PRI는 77년간, PAN은 2000년부터 2012년까지 12년간 각각 정권을 잡았다.
암로는 이번 대선에서 국가재건운동으로 불리는 모레나(MORENA)와 , 노동자당(PT) 이 연대한 '함께 역사를 만들어 갑시다' 통합 후보로 출마했다.
암로는 2006년, 2012년에 이어 세 번째로 대권에 도전했다.
암로는 좌파이면서도 민족 우선주의 성향이 강하다.
그런 점에서 정치분석가들은 '멕시코의 좌파 트럼프'로 부르기도 한다.
실제로 암로는 미국과의 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무역, 이민, 국경장벽 등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