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세계 외교무대에 첫 발을 디딘 이후 불과 석 달여 사이에 일어난 세 번째 방중이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향후 북미간 비핵화 협상과정에서 대북제재 완화 등을 위해 중국 지원을 요청하고자 방중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26일 처음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난 데 이어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회담에 앞서 다롄(大連)에서 깜짝 재회동을 가졌다.
이날 베이징 공항에는 김 위원장이 국내 시찰에 이용하는 항공기 1대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 전용차 등을 실어날랐던 화물기 1대가 잇따라 도착했다. 안토노프(An)-148 기종인 고려항공 251편 특별기 1대는 이날 오전 평양에서 이륙해 오전 9시 30분께(현지시간)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착륙했다.
이에 앞서 북한 화물기 '일루신-76'도 평양을 출발해 오전 8시 40분께 베이징 공항에 내렸다.
이날 공항에서는 휘장이 달린 VIP 차량 2대와 승용차 10여대, 미니버스 10여대가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번 북중회담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은 대북제재 완화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약속받고 시진핑 주석도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재확인하며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강화하는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