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북유럽식 인테리어가 유행하면서 이케아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국내 가구 시장에서 선방했다. 지난 2017년 이케아 광명점 기준, 멤버십 가입자 12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그러나 조립해야 한다는 불편함과 경쟁 업체와의 가격 경쟁력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이유로 최근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이케아는 제품을 직접 조립할 시간이 없는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해외에선 '태스크 래빗'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국내에선 전무하다. 태스크래빗이란 시급 30달러에 이케아 가구를 배달 받아 조립·보수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국내 소비자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다 하더라도 직접 조립할 수밖에 없다.
태스크래빗 국내 도입에 대해 취재한 바에 따르면 '좋은 업체가 나타나면 협업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7년부터 북미·영국서 진행된 시스템은 아직까지 국내선 구체적인 계획조차 없다는 것이다.
또한 국내 매출이 이케아의 주요 동력인 반면 이케아는 국내 소비자에게 상반된 태도를 보인다. 이케아는 지난 2014년 동해를 일본해로 잘못 표기된 지도를 판매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으나 판매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빈축을 산 바 있다.
기자간담회에서는 지도 관련해서 대표이사의 정중한 사과는 없었다. 글로벌 기업 타이틀이 무색할만큼 올바른 역사관 확립에 있어선 유독 느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한편 잘못된 역사의식을 가진 외국계 본사로 국부가 흘러 들어간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케아 광명점의 경우, 전 세계 이케아 450여 매장 중 판매액 1위(2015년 9월~ 2016년 8월) 3600억원대를 기록했다.
김은수 수습기자 s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