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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코리아, 제품 품질관리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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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코리아, 제품 품질관리 '엉망'

치킨서 녹은 고무줄 나와도 "별로 해롭지 않아"

[글로벌이코노믹 김은수 수습기자]

코스트코 매장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트코 매장 모습.
코스트코 치킨에서 절반 가량 녹은 고무줄이 발견됐으나 코스트코의 조치가 적절치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코스트코 일산점에서 18일 '국산로티세리치킨'을 구입한 A씨는 치킨을 먹다가 반쯤 녹은 고무줄을 발견하고 해당 점포에 곧바로 신고했다. 코스트코 일산점 관계자는 해당 고무줄이 닭을 묶어놓는 고무줄이라고 해명하며 "원래 고무줄을 제거하고 오븐에 넣는 과정에서 실수로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점포가 취한 조치는 구매금액을 전부 환불하는 것이었다. 다른 보상 규정은 없었다.

절단하지 않은 생닭을 오븐에 그대로 구웠기 때문에 A씨 가족들은 절반 가량 닭을 먹고나서 고무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절반가량 녹은 고무줄을 먹은 셈이다.

A씨는 "엄청난 고열의 오븐에서 조리되는 특성상 음식에 녹은 고무밴드 성분도 들어갔을 것"이라며 "음식을 먹은 어른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환경호르몬을 섭취한 어린 손녀가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런 심각한 문제에도 코스트코 측은 직원이 실수한 것 같다며 형식적인 사과와 함께 환불조치만 해줬다"면서 "관계당국이 나서 이런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A씨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코스트코측은 "인체에 별로 해롭지 않을 것"이라며 "1년치 회원비를 제공하겠다"는 답변만 내놨다. A씨는 이런 코스트코의 제안을 거절한 상태다.
A씨는 "제품 이상에 대한 사과나 재발 방지 약속도 없이 회유만 하려는 무책임한 대응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고무줄이 녹았는데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근거를 모르겠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은수 수습기자 s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