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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CEO, 아마존·LG전자 등 ICT 관련 기업에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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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CEO, 아마존·LG전자 등 ICT 관련 기업에 ‘노크’

조용병 회장, 아마존과 차세대 플랫폼 개발 논의
한준성 부행장, 가전 제품에 ‘하이뱅킹’ 서비스 접목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한준성 KEB하나은행 부행장.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한준성 KEB하나은행 부행장.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은행권 최고경영자(CEO)들과 임원진이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기업과 협업에 발벗고 나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KEB하나은행 등 국내 주요 금융그룹 회장과 은행장 등은 아마존, LG전자와 같은 ICT 관련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거나 협력 확대를 검토 중이다. 올해 은행권 화두인 디지털 금융 구현과 신규 미래사업 발굴을 위해서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손잡았다. 조 회장은 지난 18일 서울에서 아마존의 기술 최고 책임자(CTO) 워너 보겔스와 아마존 웹서비스 부사장 프랭크 팰런과 만나 차세대 플랫폼 개발 관련 방안을 논의했다.

신한금융과 아마존은 지난해 6월 전략적 협약 계약(SCA)를 맺었다. 이후 조 회장은 지난해 10월 아마존 본사를 직접 방문,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신한금융은 아마존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금융점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안면인식, 음성기술 등을 ‘아마존GO’와 같은 금융 공간 설립을 추진 중이다. 차세대 플랫폼 개발을 위해 아마존 클라우드와 최신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LG유플러스의 손을 잡았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신기술 개발이나 디지털 기술 개발에 협업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공동으로 우대 금융상품을 출시, 고객몰이에 나섰다.

LG유플러스 모바일 고객은 ‘신한 U+ 투게더 적금’ 가입 시 최대 연 4.1%의 금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신한은행의 대표 상품 ‘신한마이카대출’도 LG유플러스 고객이면 누구나 0.2%의 금리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준성 하나은행 부행장은 가전 사업을 이끌고 있는 LG전자의 문을 두드렸다.
하나은행의 전략은 구체적이다. 하나은행의 인공지능 뱅킹 ‘HAI(하이)뱅킹’ 서비스를 LG전자의 스마트 냉장고와 연계하는 것이다.

서비스 개발이 완료되면 LG전자와 스마트 냉장고의 디스플레이에 특화된 계화 조회와 간편 송금 서비스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냉장고를 터지하면 은행 계좌조회부터 송금까지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한 부행장은 “이미 금융 분야에서 이종산업과의 합종연횡이 활발한 가운데, 치열해지는 환경 변화 속에서 전략적 협업과 내부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