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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혈압계 가격은 천차만별인데 "성능 차이 없다"… 소비자 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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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혈압계 가격은 천차만별인데 "성능 차이 없다"… 소비자 우롱?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가정용 혈압계의 가격이 최대 2배까지 차이나는 등 천차만별이다. 이미지 확대보기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가정용 혈압계의 가격이 최대 2배까지 차이나는 등 천차만별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임소현 기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가정용 혈압계의 가격이 최대 2배까지 차이나는 등 천차만별이다.

1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에게 가정용혈압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성능 시험을 진행한 결과 가격과 관계없이 성능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 다양한 모델과 가격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객관적 정보가 부족하다보니 소비자들이 가정용 혈압계를 선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가정용 혈압계는 대표적인 가정용 의료기기로 최근 고혈압 환자의 증가에 따라 건강관리가 필요한 소비자에게 관심이 높은 제품이다.

지난 17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상품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 업체 10종의 제품을 대상으로 혈압 정확도 등의 주요 성능과 안전성(급속배기, 커프의 압력 등) 등을 시험·평가했다고 밝혔다.

시험 결과, 혈압 정확도 등의 성능은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고, 기기의 오작동 시 안전장치는 정상적으로 작동해 전 제품이 이상이 없었다.

주위 온도 변화(10 ℃, 20 ℃, 40 ℃)와 같은 환경적 요인에 대한 커프 (가압대)의 압력 측정값의 변동 정도를 확인하는 온도영향과 맥박수의 정확도를 확인한 결과도 같았다.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혈압계의 오작동 등의 이상 작동 시 커프의 압력상승을 제한하는 안전 장치의 정상 작동을 확인하는 급속배기, 커프의 압력, 한계압력장치 작동 시험에서는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가격대에 따라 제품별로 보조기능 및 편의기능 등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저렴한 제품도 정확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혈압 측정을 위해 사용자의 혈압 측정 과정에 이상이 있을 경우, 이를 감지하여 재측정을 유도하는 움직임 감지 및 커프 착용 감지 표시 등의 보조기능에는 제품별 차이가 있었고, 정보제공 방식(혈압 수준 표시) 및 측정값 관리(사용자 구분 등)를 위한 편의기능 등에서도 제품별 차이가 있었다.

다만 가정용 혈압계는 가격에 관계없이 전 제품이 혈압 정확도에 문제가 없어, 선호하는 브랜드와 보유기능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저렴한 제품을 선택해도 무방하다.

‘국민고혈압사업단(보건복지부 지정)’에 따르면, 혈압은 측정시간과 장소, 몸의 자세, 정신적인 긴장 등에 의해 수시로 변할 수 있으므로 동일한 시간대에 혈압을 측정하거나 측정 전에 편안한 자세로 안정을 취하는 등 가정용 혈압계 이용자들의 올바른 혈압 측정방법에 대한 숙지가 필요하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