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KT에 따르면 황창규 회장은 전날인 17일 경찰에 소환돼 불법정치 자금 후원에 관여한 혐의로 20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이날 귀가했다.
현재 황 회장은 KT 전·현직 임원들이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국회의원 90여명의 후원회에 KT 법인자금으로 4억3000여만 원을 불법 후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KT 법인카드로 구매한 상품권을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깡’을 통해 의원들에게 정치 자금을 제공과 관련해 경찰은 황 회장은 이를 지시하거나 보고를 받았다는 등의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황 회장은 이뿐만 아니라 박근혜 정부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받았다. 또한 지난해 말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 200여 개 가운데 황 회장의 명의로 된 계좌도 있다고 밝혀지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이미 황 회장이 국외 활동을 통해 사임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황 회장은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 기업 회원으로 가입해 협약을 맺고 전 세계 정·재계인사들과 직접 만나 최고경영자(CEO) 마케팅을 펼치는 등 국외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