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해외 자동차 메이커는 중국 업체와 현지 합작 사업에 50%까지만 출자하는 것으로 지분 보유량이 제한돼 있다. 발개위는 이를 상용차 메이커는 2020년에, 승용차는 2022년, 신에너지 자동차는 2018년 내에 지분 규제를 철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이 같은 배려에 대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경영진은 그리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현재의 합작 방식을 변경함으로써 "기회보다는 위험 요인이 더 높을 것"이라며 "단독 투자보다 조인트벤처(JV)가 훨씬 유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수십 년간 합작 사업에 익숙해 있고, 중국에 진출해 있는 기업들은 굳이 이를 변경하려는 생각이 없다"며 "이익 증대를 위한 시장 점유율 확대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중국 측 파트너와의 관계를 끊는 것이 결코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유럽과 미국 자동차 메이커는 중국이 내놓은 정책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발 빠른 일본 메이커들만 의견을 내놓았다. 닛산자동차는 "구체적인 정책을 보고난 후 계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혼다는 "중국 사업의 확대는 강력한 현지 파트너가 버팀목이 됐다"며 "현 시점에서 자본 관계를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