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가정부 또 수난…사우디서 주인이 강제로 표백제 먹여 "위독"

기사입력 : 2018-04-1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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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하던 필리핀 가정부가 고용주가 강제로 먹인 표백제로 인해 병원에 입원했으나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필리핀 가정부들이 해외에서 잇따라 수난을 당하고 있다. 최근 쿠웨이트에서 필리핀 가정부가 엽기적으로 살해된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주인이 강제로 표백제를 먹여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 시간) 필리핀 외무부에 따르면 사우디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고 있는 필리핀 여성이 지난 2일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학대를 당하다가 여주인이 강제로 먹인 표백제로 인해 중태에 빠졌다.

필리핀 가정부 아그네스 만시라(Agnes Mancilla) 씨는 지난 2일 의식이 없는 상태로 사우디 남부 지잔(Jizan)병원에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외무부는 "지잔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만시라 씨에게 정당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요청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입원한 만시라 씨의 상태는 심각하지만 안정은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경찰은 판시라 씨의 여자 고용주를 체포했다.

만시라 씨는 지난 2016년부터 사우디에서 일했으며, 고용주의 학대가 계속 반복됐다고 증언했다. 사우디 서부 제다의 필리핀 영사인 에드거 바다호스 (Edgar Badajos) 씨는 성명을 통해 "고용주는 월급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필리핀 이주 노동자가 중동에서 취업 학대 피해를 받았다고 하는 최신 사례 중 하나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쿠웨이트에서 가정부로 일하던 필리핀 여성이 냉장고에서 시체로 발견되어 두 나라간 외교마찰이 생겼다.

격노한 필리핀 로드리고 두테르테(Rodrigo Duterte) 대통령은 아랍인들은 필리핀 여성들을 고용해 일상적으로 강간하고 매일 21시간 동안 일을 시키며 잔반을 먹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 국민들에게 취업을 목적으로 한 쿠웨이트 방문을 금지시켰다.

현재 200만 명 이상의 필리핀인이 중동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

노정용 부국장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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