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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재테크] 비체인코인, 물류산업에서 스마트시티 조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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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재테크] 비체인코인, 물류산업에서 스마트시티 조성까지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비체인(VeChain) 코인은 ‘물류산업’에 최적화된 암호화폐(가상화폐)입니다.

최근에는 중국 거대 부동산 그룹과 손잡고 스마트시티 조성에 나서기로 해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향후 추이가 기대됩니다.
비체인 코인은 싱가포르에 위치한 비체인재단에서 2년 간의 개발 끝에 2017년 8월22일에 출시한 암호화폐입니다.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16일 현재 시가총액 16위(18억121만885달러)를 기록 중입니다. 총 발행량은 8억7337만8637비체인(VEN)입니다.

증명방식은 자산증명방식(POA, Proof-of-Authority)입니다. 총 101개의 권한이 있는 노드를 통해 유효성이 검사되는 구조입니다.

싱가포르의 비체인재단에서 관리합니다. 재단 설립자는 루이비통 차이나에서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를 역임한 서니 루(Sunny Lu)입니다.

비체인은 블록체인에 암호화폐의 거래내역 이외에 ‘다른 것’도 기록할 수 있다는 데 착안한 듯 보입니다.

각 제품에 고유한 아이디(VID, VeChain Identity Technology)를 부여하고 생산과 유통, 거래에서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블록체인에 저장하는 구조입니다.
명품 가방에 대한 정보가 궁금하고, 제품이 비체인이 연결돼 있는 경우 이용자는 근거리 무선 통신(NFC)이나 전자태크(RFID), 큐알(QR)코드를 스캔하면 됩니다. 그 순간 해당 제품에 대한 디자인 콘셉트, 담당 디자이너, 소재 등 유통 과정을 모두 조회할 수 있습니다.

비체인 홈페이지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비체인 홈페이지 캡쳐

이런 제품이 필요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세계 위조품 시장은 끝도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유럽경제사회위원회(EESC)는 전 세계 위조상품 시장 규모를 최대 1조유로(한화 약 1300조원)로 추정했습니다. 비체인을 이용하면 시쳇말로 ‘짝퉁’을 걸러낼 수 있다는 얘깁니다. 명품만이 아닙니다. 식재료의 원산지라든가 유통 과정 등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줄 수 있습니다.

비체인은 국제 인증기관(DNV GL), 운송회사(Kuehne & Nagel), 이동통신회사(China Unicom) 등과 손을 잡고 일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와도 블록체인 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했죠.

국내에서도 지난해 관세청, 해양수산부, 삼성SDS 등 민관연 합작의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 프로젝트가 진행됐는데 해외에서는 이미 이를 진행 중이라 볼 수 있겠네요.

비체인재단은 지난해 말 리브랜딩을 예고했습니다. 올 2분기 중 비체인 토르 블록체인과 토르 파워(THOR) 분배 기능이 내장된 지갑을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플랫폼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비체인 토큰(VET)과 토르 파워로 코인이 나뉩니다. 유저들은 비체인 토큰을 많이 보유하면 블록체인에서 우선순위를 받을 수 있습니다. 토르는 보유자에게 주는 이자의 개념으로 보면 될 듯합니다.

기존의 비체인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공급망을 제공했다면 비체인 토르는 분산 애플리케이션(Dapp)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이더리움처럼 블록체인 위에서 앱을 돌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비체인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는 트위터와 블로그를 통해 중국의 이다그룹과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다그룹의 스마트시티와 블록체인 플랫폼 비체인이 결합되면 어떤 세상을 열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