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쇼크'·'대장주 악재' 겹친 2월… 외인 '셀코리아'로 돌아서

외국인 수급에 민감한 건설·철강·반도체·자동차 업종 '유의'해야

기사입력 : 2018-02-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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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외국인이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 올해 초 '바이코리아'로 나섰던 외국인투자자가 2월 들어 미국 증시 폭락과 셀트리온, 삼성전자 등 대장주들의 잇다른 악재에 '셀코리아'로 돌아선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주식 3조237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총 658조8000억원으로 전달보다 22조9000만원 늘었다. 전체 시가총액의 32.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외국인이 1월 순매수로 태세를 전환한 것은 달러 약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60원 대까지 하락하자 외국인의 해외 위험자산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2월로 접어들자 상황은 다시 역전됐다. 미국발 금리 인상 우려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이어졌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12일 장마감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1조9866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조2064억원을 팔아치웠다.

전문가들은는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코스닥 대장주였던 셀트리온의 악재도 증시를 끌어내리는데 기여했다고 판단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재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란 악재에 아이폰X의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애플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패널을 공급하는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실적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올해 매출 전망치를 기존보다 8.4%, 영업이익 전망치를 6.1% 각각 낮춰 잡았다.

셀트리온 이전상장도 외국인 자금유출에 한 몫 했다. 코스피로 이전상장한 9일, 외국인의 코스닥 보유액은 전일보다 9조7560억원 급감했다. 보유 비중도 13.29%에서 11%대로 급락했다.

셀트리온 이전으로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보유액이 커지지는 않았다. 같은 시각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보유액은 568조6386억원으로 시장 시가총액의 36.28%에 그쳤다. 전날보다 보유액이 오히려 4조원 넘게 줄었고 비중도 0.34%포인트 낮아졌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의 여파일 뿐 국내 증시 자체의 펀더멘털 문제가 아니다"며 "외국인의 자금이탈이 장기화되거나 투매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셀트리온을 매도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주식 자체에 대한 위험 회피 기조는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외국인 순매도세가 강해지는 시기인 만큼 수급에 민감한 종목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서승빈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순매수대금의 20% 가량을 1월 한달 간 순매수해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냈기 때문에 2월부터는 순매도세가 강해질 수 있다"며 "외국인 수급에 민감한 건설·자동차·반도체 업종은 유의하고 상관이 적은 기계·화학 등 업종에 주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손현지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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