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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화재 용의자 체포…하필이면 출입구에 방화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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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화재 용의자 체포…하필이면 출입구에 방화 '속수무책'

20일 서울 종로5가의 3층 규모 여관 2층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0일 서울 종로5가의 3층 규모 여관 2층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온라인 뉴스부] 종로 화재 용의자가 자수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20일 서울 종로구 종로5가의 한 여관에 불을 질러 5명을 숨지게 하고 4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중식당 배달원인 종로 화재 용의자인 유씨는 이날 오전 3시 8분께 해당 여관에 방화한 혐의다.

종로 화재 용의자인 유씨는 여관에 투숙하려고 했으나 그가 술에 취했다는 이유로 업주가 거절하자 다퉜다.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 10ℓ를 산 뒤 여관 1층에 이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유일한 출입구에 불을 질러 피해가 컸다고 보고 있다

이날 화재로 종로 여관 1층에 있던 4명과 2층에 있던 1명이 목숨을 잃었다. 4명은 화상을 입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유씨에게 여관 투숙객들에 대한 살해의 고의가 있었는지를 확인한 뒤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다수의 투숙객이 있다는 점을 알았거나, 이런 가능성을 인식했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종로 화재 발생 직후 인근 업소 종업원 등이 함께 소화기로 초반 진화를 시도했으나 불은 급속도로 번졌다.

소방당국은 종로 화재 신고를 접수하고 4분 뒤인 3시 11분께 현장에 도착해 진화에 나섰고, 약 1시간 뒤 불은 꺼졌다. 그러나 일부 목격자들은 소방당국이 도착하기까지 15분 정도가 걸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유씨는 범행 뒤 곧바로 112전화로 "내가 불을 질렀다"고 자수했으며 오전 3시 12분께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온라인 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