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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천산갑의 수난, 비늘과 고기 등 한약재와 고급 식재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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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천산갑의 수난, 비늘과 고기 등 한약재와 고급 식재료 사용

멸종위기종 천산갑이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의 무분별한 포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아프리카 지오그래픽이미지 확대보기
멸종위기종 천산갑이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의 무분별한 포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아프리카 지오그래픽
[글로벌이코노믹 서창완 수습기자]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천산갑이 수난을 겪고 있다.
26일 야생동물 매매 감시단체인 ‘트래픽(TRAFFIC)’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당국은 2010~2015년 사이 천산갑 밀렵 및 밀수 사례 111건, 용의자는 127명을 적발했다. 당국이 압수한 천산갑 사체와 비늘은 3만5632마리에 달했다.

중국에서는 천산갑이 보신탕 재료로 팔리는 등 천산갑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문제가 제기돼 왔다. 하지만 이제 중국에 이어 동남아시아까지 인기를 끌면서 천산갑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귀여운 외모와 순한 성품으로 대중문화 캐릭터 등으로도 등장하는 천산갑은 자양강장 효과가 있다는 등의 미신이 있다.

그런 믿음 때문에 천산갑의 비늘과 고기는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서 한약재와 고급 식재료로 사용된다. 전문가들은 천산갑 고기와 비늘에 효능이 있다는 믿음은 미신에 불과하다고 얘기해 왔다.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천산갑을 사냥한 사진을 SNS에 공개하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멸종위기 동물 천산갑을 잡아먹은 중국 여성이 이 사실을 SNS에 인증하는 등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한 무분별한 포획과 사냥이 심각한 지경이다.

몸을 뒤덮은 날카롭고 강력한 비늘로 사자의 공격에도 끄덕 없는 천산갑이 몸살을 앓고 있다.

서창완 수습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