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중국과 비즈니스 관계 맺고 싶다"... 7년 만에 검색엔진 아닌 'AI 텐서플로우'로 공세

로컬 기업 바이두 기세도 만만치 않아

기사입력 : 2017-11-1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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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검색진이 아니라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텐서플로우(TensorFlow)로 중국 시장에 재진출한다. 자료=유튜브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국 인터넷 검색 대기업 구글이 7년 만에 중국과 비즈니스 관계를 맺기를 희망하고 있다. 단 이번에는 검색 엔진이 아니라 인공지능(AI)으로 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하지만 바이두를 비롯한 로컬 기업의 공격도 만만치 않아 7년 전보다 거센 난관이 구글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구글은 세계 최대의 인터넷 시장에서의 기업 간 관계 구축을 목표로 오픈 소스의 기계 학습 시스템 개발 프레임워크인 '텐서플로우(TensorFlow)'를 중국의 연구자와 첨단 하이테크 기업 등에 폭넓게 판매하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관심의 고조에 따라 구글은 최근 일자리를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의 여러 대도시에서 AI 관련 구인 광고를 내기도 했다.

구글의 재진출에 대해 홍콩과기대학 양창(杨强) 교수는 "구글의 클라우드 솔루션은 훌륭하다. 개발자들은 구글이 중국에 텐서플로우의 기술과 제품을 가져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으며, 구글의 톨도 매우 사용하기 좋다"고 환영의 말을 남겼다. 또한 텐서플로우의 인기 이유에 대해 "중국인 이용자는 단순히 최고의 인기 높은 상품을 구입하는 것"일뿐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이 2010년에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던 당시 중국 사업 부문인 구글차이나를 이끌었던 리카이푸(李开复) 사장 또한 "중국은 모든 기업에게 매우 큰 기회다. 수많은 인터넷 시장 참가자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얻을 수 있는 데이터는 특히 AI 관련 제품의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구글의 중국 재진출에 대해 풀이했다.

그러나 구글이 중국에 진출해도 성공이 약속된 것은 아니라는 전문가의 견해도 따른다. 국내 인터넷과 해외 일부 웹 사이트를 제한하는 인터넷 검열 시스템 '그레이트 파이어 월'과 규제 기술에 대응하는 해외 서버 및 기술적인 해결책이 없으면 중국의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는 구글의 클라우드를 활용한 AI 툴에 액세스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동시에 구글이 음성 인식 스피커 및 자동운전 자동차 등의 개발에 빠뜨릴 수 없는 AI 개발을 둘러싸고 중국 검색 대기업 바이두를 비롯한 중국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점도 지적된다.

중국 정부의 검열을 둘러싸고 2010년 중국 본토의 검색 사업 등의 서비스에서 철수한 이후 구글은 그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재진출의 길을 모색 해 왔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다. 그리고 중국은 구글의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의 가장 큰 시장으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구글의 검색 서비스는 상륙하지 못했다.

피차이 구글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참여를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신상품 발표회 때의 요란함과는 대조적으로 "진출 방법에 대해서 여전히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명확한 해답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해 중국 시장 진출의 난해함을 표시했다.

올해 중국에서 실시된 구글의 이벤트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반응도 호재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알파벳 산하 AI 부문 '딥 마인드'가 개발한 바둑 소프트웨어가 중국 기사를 이긴 것이 중국의 감정을 해치고 AI 시장 점유 경쟁을 위한 국가 주도의 움직임을 가속화 시킨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구글의 중국 진출이 다시 실패로 끝날 가능성도 많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따른다.

초기 단계에서 중국의 텐서플로우에 대한 관심은 구글의 중국에서의 사업 전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였지만, 라이벌 바이두는 이미 자체 개발한 AI 소프트웨어 '패들패들(PaddlePaddle)'을 지난해부터 도입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개발 업체 사이에서 바이두 소프트의 보급률은 구글의 텐서플로우를 훨씬 웃돌았다.

중국 AI 연구자 중에는, 바이두의 성공은 중국 제품에 대한 충성심과 해외 소프트웨어에 대한 의존에 대한 경계심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있다. 미국 로체스터 대학 컴퓨터학과의 지에보 루오 교수는 "개발업자는 텐서플로우를 테스트 해 볼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제품화를 검토할 때에는 자사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것이 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중국의 AI 개발 환경은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으며, AI를 국가의 최우선 항목으로 내걸고 있어 텐서플로우 개발 커뮤니티의 확산 속도가 가장 빠르다. 그러나 많은 중국의 경쟁 업체는 이미 AI 기계 학습 시스템을 도입하여 금융 서비스 정보의 업데이트 및 얼굴 인증, 드론 조종 등에 활용하고 있다.

10월 24일 상하이의 텐서플로우 행사에 참석한 중국인 개발자는 "중국 본토에서 구글의 클라우드 부문이 인정되더라도 알리바바그룹 등 로컬 기업이 이미 값싼 클라우드 컴퓨팅 제품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이익을 창출은 어렵다"는 전망을 내비쳤다.

물론 이러한 상황에 굴할 구글은 아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텐서플로우를 중국의 하이테크 대기업 사이에서 확산시킬 목적으로 구글은 알리바바와 텐센트(騰訊) 등에도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심지어 미국에 본사를 둔 엔지니어들은 지난 수개월에 걸쳐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열린 텐서플로우 개발자 행사에서 설명회를 적어도 3차례나 실시했다. 개발자 확보를 중시하는 풀뿌리적인 구글의 노력이 과연 대륙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김길수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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