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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의존도 이렇게 높았나… 물과의 전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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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의존도 이렇게 높았나… 물과의 전쟁 시작?

최근 생수 관련 이슈가 또 다시 식품 안전을 위협하는 가운데 ‘물과의 전쟁’이 표면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생수 관련 이슈가 또 다시 식품 안전을 위협하는 가운데 ‘물과의 전쟁’이 표면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이코노믹 임소현 기자] 최근 생수 관련 이슈가 또다시 식품 안전을 위협하면서 ‘물과의 전쟁’이 표면화됐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대용량 생수 판매량이 줄고 있다. 생수는 꾸준히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왔던 만큼 쌀살해지는 날씨와 생수 안전성 이슈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생수가 매출 상위권을 달리다가 외부 요인에 민감하게 작용, 판매량이 급격하게 떨어진 것은 소비자 생수 의존도가 높았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물을 많이 사용하는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정수기 사용 비율이 높았는데 필터 문제 등 생활용품 전반에서 안전성 논란이 일자 차라리 생수를 사 먹는 게 낫겠다는 소비자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생수마저 안전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수기는 정수 시스템을 거친 안전한 물을 먹을 수 있다는 이유로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냄새가 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생수는 공정상 살균 등을 거치고 밀봉돼 판매돼 안심하고 구매해왔던 소비자들은 이번 ‘충청샘물’ 이슈를 더욱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는 분석이다.

한 생수업체 관계자는 “충청샘물이 외부 적재 등 생수 관리에 문제가 될 만한 과정을 간과한 것이 사실이라면 관리 소홀 책임이 크다”며 “생수는 안전하고 깨끗한 물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소비자들이 이 논란을 더욱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다만 생수 전체로 이 문제가 확산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8일 금도음료의 충청샘물에서 심한 악취가 났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이에 충남도는 민원인이 제공한 제품과 업체 보관제품, 시중 유통 제품 등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페트병(PET) 용기로 인한 악취라고 발표했다.
제조과정 온도 및 성형과정 시간조절 오류나 공병 내부 공기세척 기간 부족, 유통과정에서 직사광선으로 인한 보관·관리 잘못 등으로 냄새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는 먹는물관리법에 따라 수질검사 결과에 근거, 금도음료에 대해 8월 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제조해 유통 중인 충청샘물 전량의 회수·판매 중지를 이행토록 즉시 강제명령 조치하고 청문 절차를 거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현재까지 회수된 생수는 49만5000개 중 33만6182개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