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산업, '중국 VS 미국' 실력 비교] ② 혁신역량은 여전히 큰 차이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의 인공지능(AI) 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비교하면 기초 이론의 진전, 칩 설계, 알고리즘, AI 응용 등의 분야에서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며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은 인재, 데이터 자원, 시장 수요에 잠재적 인 이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을 추월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이코노믹이 전 세계 AI 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의 현 상태를 분석해 보고 효과적인 성공 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 편집자 주 >
AI 정보 플랫폼 '신쯔웬(新智元)' 창업자이자 CEO인 양징(杨静)은 "AI를 빙산에 비유한다면, 눈에 보이는 부분은 미국과 거의 다름없다"며, "빙산의 정상이 미국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것도 맞고 보이지 않는 부분 또한 거의 모두가 미국의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즉 중국은 모방과 규모화로 AI가 급속히 발전하고 있지만, 독창성과 혁신 역량은 미국에 크게 뒤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네트워크 산업을 컴퓨터와 모바일로 나눌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AI산업 또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크게 나눌 수 있다. 하드웨어에는 가장 기본이 되는 칩과 알고리즘,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이 포함되고, 소프트웨어는 OS를 비롯해 자동차, 보안, 금융, 의료, 교육, 홈 라이프 등 각 분야의 응용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산업 체인의 기초 및 바탕으로 갈수록 중국의 실력이 떨어지고, 반대로 응용 면으로 다가갈수록 실력이 오른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응용 면에서 AI는 스마트화의 정도에 따라 '약 AI', '범용 AI', '강 AI' 세 가지 수준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중 중국은 '약 AI'에서 높은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약 AI에서는 미국과 비교해도 현실 수준은 20~30%의 차이 밖에 없다.

그러나 '범용 AI'로 접근하면 이 차이는 5~10배로 확대되고, '강 AI'에서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양징 CEO는 중국의 AI 주준을 설명했다.

중국의 AI 산업은 로봇 시각 및 음성 인증의 우위로 이미 경비, 중국어 인증 등의 분야에서 성공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 기술과 AI의 융합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도 산업 내의 모색을 시작했다.
그러나 기초가 부족한 단점으로 혁신을 이끌지 못하고, 앞서 시작한 이외의 분야와 인기를 끌지 못하는 분야에서의 더딘 발전은 중국의 AI 산업을 정체시키고 있다. 근본이 되는 AI 기본 산업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