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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與 "국민주권시대" 野 "안보·인사 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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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與 "국민주권시대" 野 "안보·인사 불통"

17일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세재개편 방안에 대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17일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세재개편 방안에 대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각본 없이 기자들과 자유롭게 질의응답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가운데 17일 마침표를 찍었다. 이 같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두고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취임 100일 기념으로 국내외 언론 기자 250여명과 청와대 영빈관에서 1시간 5분 동안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는 취임 후 처음 가진 공식적 기자회견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사전질문지를 받지 않고, 즉석에서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이는 지난 박근혜 정부 당시 사전에 질문을 받고 질문 순서까지 정했던 것 과는 달라진 모습이기도 하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진정한 국민주권시대의 시작'이라고 취임 100일을 자평했다"며 "이후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국민’을 약 서른 번 언급하면서 국민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취임 100일간 총 267건의 대면보고를 받고, 55건의 정책을 발표했다. 하루 평균 2.6회의 대면보고를 받고 이틀의 한번 꼴로 정책을 발표한 셈이다"라며 "참모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공약사항을 성실히 지키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행보를 여실히 보여주는 수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대통령의 이러한 진심에 취임 100일이 지난 지금도 국민 10명 중 8명이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지지하고 있다. 감사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길고 긴 임기의 시작일 뿐이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촛불의 열망을 담아 대한민국을 나라다운 나라로 만든 정부로 기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의 반응은 차갑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치기 어린 실험 중단하고 안보경제에 사활 걸어야"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이날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내로남불, 오만과 독선, 포퓰리즘과 아마추어리즘이다"라며 "불과 100일의 시간동안 정신없이 많은 것을 쏟아냈지만 그때마다 사회혼란과 국민갈등은 심화됐을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인사는 일방통행이었고, 내용은 코드인사, 캠프인사, 보은인사 구성이었다. 시대정신인 분권과 협치를 통한 국정운영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어떤 인사도, 어떤 정책도 소통과 협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지 100일이 지났다. 앞으로의 성장을 위해 뿌리를 내린 100일이라 평가한다. 여러 위기 속에서도 국정운영의 밑거름을 다졌던 문재인 정부의 노력이 돋보였다"며 "대통령이 직접 민심과 소통하고, 민생 회복을 실천한 것은 바람직한 국정운영의 방향이었다. 특히 비정규직 등 잘못된 노동 환경을 바로잡고, 원전 문제에 국민 의견을 모으는 등 확고한 개혁적 행보에 많은 국민들이 환영했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이어 "앞으로의 국정운영에서는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 국민에게 열매로 보답해야 한다"며 "그러나 무탈하게 자라기에는 어려움도 많다. 특히 집권 초기의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할 인사가 국민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점은 아쉽다. 많은 걱정을 안고 내각이 꾸려진 만큼, 더 이상 국민의 실망이 없도록 힘쓰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