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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시 파운드화 급락, 유로화 약세전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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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시 파운드화 급락, 유로화 약세전환 우려

베어링자산운용, 경상수지적자 확대 등 영국경제 악영향 전망

사진=AP/뉴시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지난  2월 22일(현지시간) 런던 하원에 출석해 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사진=AP/뉴시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지난 2월 22일(현지시간) 런던 하원에 출석해 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영국 경제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베어링자산운용은 13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시 파운드화 가치는 하락하고 영국 내수기업보다 다국적 기업이 선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탈퇴) 논쟁의 핵심에는 영국의 경상수지다. 영국은 금융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서비스수지 흑자를 기록한 반면 상품수지는 적자다. 쉽게 말해 수출품보다 수입품이 더 많다는 것이다.

영국의 경상수지적자는 우려스러운 현실이라는 진단이다. 현재 영국의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GDP의 5%로 2차대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EU에서 수입하는 자동차, 식료품 등이 이러한 적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흑자를 기록중인 서비스수지와 적자에 빠진 상품부문 간 불균형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영국이 EU에서 탈퇴할 경우 상품수입은 계속될 수 있으나 영국이 유럽에 서비스업을 수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경상수지 적자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다.

금융서비스 산업이 영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도를 감안할 때, 영국의 EU 탈퇴는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이다.

브렉시트발생시 파운드화급락도 확실시 된다. 연구결과 영국의 EU 탈퇴시 외국인 자금 유치, 수입 억제, 수출 확대 등을 확보하려면 파운드화 가치가 25~30% 정도 하락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파운드화 홀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며, 영국의 탈퇴가 현실화될 경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유로화도 함께 약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단 주식의 경우 파운드화 약세는 FTSE 100 지수 등 영국시장에 상장된 다국적 기업의 해외매출을 개선하기 때문에 다국적 기업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베어링자산운용 런던 멀티에셋인컴 마리노 발렌시스(Marino Valensise)대표는 “급격한 파운드화의 통화절하는 영국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물가상승 속도가 빨라지면서 영란은행은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경기 둔화의 위험을 무릅쓰고 금리를 인상할 지 아니면 물가상승률이 4~5%까지 높아지는 것을 방관할 지 딜레마에 놓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b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