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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시장 달러강세 일단락?…유가·금 등 원자재로 시각전환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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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시장 달러강세 일단락?…유가·금 등 원자재로 시각전환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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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최근 국내외환시장에서 원달러가 급등하는 반면 글로벌시장에서 달러강세가 제동이 걸리는 등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달러와 반대로 움직이는 성향이 강한 유가, 금속, 금 등 원자재가 추세적 상승전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에서 달러를 줄이고 원자재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리밸런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통 달러와 원자재(Commodity)가격 사이에 역(逆)상관관계가 형성됐다는 게 시장의 컨센서스다. 쉽게 말해 달러 오름세가 주춤할 때 상품가격도 하락세가 진정되고 상승세로 전환하는 등 이 두 자산의 가격 움직임이 정반대의 패턴을 보인다는 것이다.

■달러, 원자재 가격 역상관관계… 달러강세 제동, 원자재 '꿈틀'

자료=한국투자증권, 블롬버그, 미국 3월 금리인상 가능성
자료=한국투자증권, 블롬버그, 미국 3월 금리인상 가능성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달러강세에 제동이 걸리며 원자재 등이 오름세다. 2월초 급락했던 달러와 반대로 유가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국제유가는 30달러가 무너지며 작년 평균 유가(49달러) 대비로도 40% 가까이 추락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 둔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등 전망으로 30달러를 회복한 뒤 바닥을 다지고 있다.

특히 달러와 거꾸로 움직이는 원자재가격이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낙폭이 컸던 메탈/마이닝(Metal & Mining) 업종이 대표적이다. 이 업종은 1월 중순을 기점으로 오름세다가 뚜렷하다. 2월의 급락장에서도 박스권을 이탈하지 않는 등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도 마찬가지. 금은 최근 미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1248달러에 근접했다. 이는 2015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해만 약 20% 가까이 뛰었다.

■달러상승국면 일단락 전망 '솔솔', 포트폴리오설계시 원자재 비중 확대 필요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주요 원자재 주간수익률현황, 23일 기준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주요 원자재 주간수익률현황, 23일 기준
이에 따라 최근 달러강세 랠리가 둔화되는 반면 원자재가 상승하는 등 ‘달러약세, 원자재 반등’ 국면이 나타나고 있어 시각전환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과 함께 달러 강세가 주춤하고, 특히 최근 유가 급락세가 안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메탈/마이닝을 포함해 소재(Material) 등 원자재 관련 자산군의 강세가 한동안 지속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달러강세 국면이 일단락되고 달러와 반대로 움직이는 원자재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편 황병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달러의 둔화는 원자재시장의 전반적 가격지지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b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