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김준기 회장 눈물의 이메일 "동부제철을 떠납니다"

기사입력 : 2014-10-23 11:30 (최종수정 2015-02-26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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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회장 "동부제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혀

동부제철 경영권 상실에 동부특수강 등 매각..철강사업 '와해'

“동부제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겠다” 김준기(사진) 동부그룹 회장이 동부제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사실상 30년 해온 철강사업에 손을 떼게 됐다.

김 회장은 23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동부체철은 이날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이행을 위한 약정서(MOU)체결을 앞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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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메시지를 통해 “저는 오늘 채권단과 동부제철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를 체결하고, 동부제철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료자립의 숙원을 실현하고 자원이 없는 나라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제철 사업을 성공시키고자 했던 동부제철의 꿈은 잠시 좌절됐지만 여러분들은 각자 맡은 위치에서 동부제철의 비전인 ‘경쟁력 세계 제일의 제철회사’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그 동안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 왔으며 회사의 차입금 1조3000억원에 대해 개인보증을 서고 저의 전 재산을 담보로 제공하는 등 최선을 다해 왔다”며 “비록 지금은 여력이 없어 동부제철을 도울 수 없어서 안타깝지만, 언제라도 여건이 허락되는 한, 저의 모든 것을 바쳐서 동부제철과 여러분을 지원하겠다는 결심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동부그룹 계열사의 모든 임직원들 역시 멀지 않은 시일 내에 동부제철이 자율협약을 졸업하고 경영이 정상화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으며 동부제철을 돕기 위해 앞으로 최선을 다하리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김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는 동부제철은 냉연부문을 주력으로 하는 철강사로, 동부그룹은 지난 1984년 동진제강을 인수하며 철강사업에 발을 들였다. 이후 이듬해 동부제강으로 상호를 바꿔 단 이후 2007년 제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2008년 동부제철이라는 이름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그러다가 2011년 선재사업부문이 분사돼 동부특수강이 설립됐다.

특히 동부제철의 경우 이번에 채택된 동부제철 경영정상화 방안에는 김준기 회장 등 대주주 등의 지분을 100대 1로 차등 감자하는 방안이 담겨 있어 사실상 김 회장의 경영권이 상실되게 됐다.

또한 동부메탈이라는 철강 관련 계열사마저도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이고, 동부특수강 역시 매각 절차를 밝고 있어 동부그룹의 철강사업은 와해 기로에 있다.

이에 대해 동부그룹 측은 "이번에 김준기 회장이 동부제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는 것"이라며 "이는 이외의 비금융 계열사와 금융사에 좀 더 집중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에 기자가 '사실상 동부그룹이 철강사업에서 손 떼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동부그룹 측도 "그렇지 않겠느냐"는 말로 부정하지 않았다.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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