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동물실험 거친 미용제품도 화장품 이어 수입금지

기사입력 : 2014-10-16 22:59 (최종수정 2015-02-26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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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가 동물실험을 거친 화장품에 이어 미용제품까지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오는 11월 13일부터 동물실험을 행한 화장품에 대한 수입을 금지한다고 관보에 공고했다. 개정된 약품 화장품 관련 규정에 따라 인도에서는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제품들만 수입할 수 있게 된다.

인도 정부는 화장품개발 시 동물실험을 하는 것을 반대하며 동물 테스트를 거진 화장품에 대한 수입을 금지한 이후, 최근에는 적용 범위를 넓혀 동물실험을 거친 미용제품 또한 금수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우하는 사람들(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 PETA)’은 인도의 이 같은 결정이 전 세계에 중요한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PETA측은 이스라엘과 EU 가입국들은 이미 동물테스트를 실시한 화장품에 대한 판매와 마케팅을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많은 국가들이 동물실험을 금지 및 관련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동물실험 반대 캠페인은 다른 나라로 점점 더 확산되는 추세다.

인간이 사용할 화장품, 의약품, 농약, 식품, 농약 등 다양한 제품들의 효능과 안정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쥐, 강아지, 토끼, 원숭이 등 다양한 동물들이 실험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기초화장품 부터 샴푸, 마스카라, 기타 기능성 뷰티 제품 등 화장품 실험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동물이 토끼다. 토끼는 사람보다 피부반응에 훨씬 민감하기 때문에 주로 화장품의 안정성 테스트에 많이 활용된다.

예를 들어 안구 안전 테스트의 경우, 먼저 토끼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머리만 나오게 고정을 시킨다. 그 다음 눈을 깜빡일 수 없도록 클립으로 고정을 시켜놓은 후 마취도 하지 않고 화장품을 토끼의 눈에 넣는다. 자극 때문에 고통을 느끼는 토끼들은 발버둥 치다 목이 부러지거나 등뼈를 다치기도 일쑤고, 눈에 염증이 심해져 피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마스카라 제품의 경우 약 3000회 이상의 눈썹 테스트를 토끼에게 행하는데 이 경우 토끼는 결국 눈이 먼 채로 죽음을 맞게 된다.

모든 화학 물질을 검증할 때 LD50라는 지표가 사용된다. LD50란 ' lethal dose for 50 percent kill'의 약자로 ‘반추치사량’을 뜻하는데, 일정한 조건아래 시험동물의 50%가 사망할 때까지의 쓰이는 물질의 양을 말한다. 즉 독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되기 때문에 LD50 실험 시 실험동물의 절반이 죽을 때까지 해당 화학물질의 투여량을 계속 늘리면서 실험을 진행한다. 투여량뿐만 아니라 고통의 정도도 중요한 관찰요인이기 때문에 마취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LD50 실험을 당하는 동물들은 죽을 때까지 더더욱 심한 자극과 고통을 생생하게 느끼며 구토, 설사, 경련, 마비 등 갖은 고생을 다 하다가 죽음에 이르는 것이다.

이처럼 동물실험에 대한 잔인성이 세상에 드러나자 동물보호 단체들은 필요 이상으로 집행되는 동물실험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피부를 활용하기도 하고, 토끼 눈 점막 테스트 대신 갖 도축한 소의 각막이나 달걀을 활용하기도 한다. 또는 기술의 발달로 동물에 대한 직접 실험없이 해당 화학물질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예측하는 첨단 컴퓨터 시뮬레이션 실험도 활발하다.

PETA는 이번 인도 보건당국의 동물실험 제품에 대한 금수조치에 대해 불필요한 동물실험에 대해 다시 한번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현대과학을 지혜롭게 활용하는 사례가 될 것이며, 나아가 사업적으로도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최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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