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지난해 생활필수품 가격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고추장, 우유, 두부, 밀가루 등에서 인상추세가 뚜렷했다고 8일 밝혔다.
고추장 9.7%, 우유 9.3%, 두부 8.6%, 밀가루 5.0% 등 다소비 품목에서 가격 인상이 뚜렷하게 나타나 체감물가는 부담이 가중됐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또 제조업체들이 비슷한 시기와 폭으로 가격 인상을 발표하고 있는 점을 꼬집었다. 오리온 초코파이와 롯데제과 카스타드가 작년 한 달 차이로 각각 1.3%, 1.4% 가격을 올려 인상률 차이가 0.1%에 불과했으며 밀가루와 장류 업계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원가절감의 노력을 하지않고 가격을 인상해 산출근거 없는 기업들의 행위가 소비자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현재의 상황에서는 브랜드별 가격 차이가 미미해 가격으로 인한 선택이 어려워 가계가 합리적인 선택을 통해 절약을 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편승 가격인상과 암묵적 담합이 의심되는 가격 경쟁 배제 행태에 자성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