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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협회 “식품업계 암묵적 담합 의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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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협회 “식품업계 암묵적 담합 의심된다”

[글로벌이코노믹 =김나현 기자] 원재료 값의 감소에도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면서 소비자들과 시민단체들의 질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지난해 생활필수품 가격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고추장, 우유, 두부, 밀가루 등에서 인상추세가 뚜렷했다고 8일 밝혔다.

고추장 9.7%, 우유 9.3%, 두부 8.6%, 밀가루 5.0% 등 다소비 품목에서 가격 인상이 뚜렷하게 나타나 체감물가는 부담이 가중됐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또 제조업체들이 비슷한 시기와 폭으로 가격 인상을 발표하고 있는 점을 꼬집었다. 오리온 초코파이와 롯데제과 카스타드가 작년 한 달 차이로 각각 1.3%, 1.4% 가격을 올려 인상률 차이가 0.1%에 불과했으며 밀가루와 장류 업계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드러났다.
밀가루(1kg)와 고추장(1kg)의 경우 판매순위 1, 2위 간의 2013년 평균가격 차이가 각각 65원, 165원에 불과하다는 점에도 협의회는 문제를 제기했다. 시장규모가 다르고, 인건비, 광고비 등 제조사마다 지출하는 판매관리비의 차이가 존재함에도 제품간 가격 차이가 100원 안팎에 불과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원가절감의 노력을 하지않고 가격을 인상해 산출근거 없는 기업들의 행위가 소비자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현재의 상황에서는 브랜드별 가격 차이가 미미해 가격으로 인한 선택이 어려워 가계가 합리적인 선택을 통해 절약을 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편승 가격인상과 암묵적 담합이 의심되는 가격 경쟁 배제 행태에 자성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